북한주민과 탈북자들의 인권을 위해 일하고 있는 ‘미주한인교회연합(KCC)’ 관계자들이 이번 주 워싱턴 일원에서 열리는 본격적인 행사들을 앞두고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인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촉구했다.
이날 워싱턴에 미리 도착한 샘 김 KCC 사무총장, 김수열 간사 등 KCC 임원들과 워싱턴 대표 간사로 일하고 있는 손형식 목사(필그림교회) 등은 우래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북한 자유를 위한 행사들은 26일부터 29일까지 워싱턴 DC 국회의사당과 한인교회 등 여러 장소에서 다양한 형식으로 열리게 된다”며 “특히 세대를 잇는 북한자유운동이 되도록 2세들을 적극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어권 2세들은 첫날인 26일 저녁 덜레스 에어포트 호텔에서 마이클 호로위츠 허드슨 연구소 연구원, 수잔 숄티 디펜스포럼재단 회장 등 주요 미 인권단체 관계자들과 만나 행사 취지와 개요, 방법 등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받게 되며 이후 국회의사당 시위는 물론 연방의원 대상 로비 등에 참여해 통역 등으로 북한자유운동의 목적과 취지를 미 정계에 알린다.
이와 관련 샘 김 사무총장은 “작년에 1세 통역을 위한 자원봉사자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2세 청소년들을 30여명 참여시키자고 단순히 생각했었는데 호응이 너무 좋았다”면서 “북한자유운동의 의미를 한인자녀들에게 가르치는 일이 매우 중요함을 깨닫고 올해부터는 아예 여름 인턴 제도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한국에서도 40여명의 청소년들이 부모들과 함께 참여할 예정이어서 북한주민 인권회복과 남북통일을 위한 KCC 캠페인은 세대 승계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북한인권 행사는 이후 27일 내셔널프레스클럽 기자회견, 백악관 잔디밭 시위, 백악관 인근 평화행진으로 이어지며 28일에는 국회의사당 서편 잔디밭 합동 집회, 의회사무실 방문, 저녁 7시 필그림교회에서의 통곡기도회 등이 있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인 여성 자매 ‘제이에스리(Jayesslee)’가 29일(금) 저녁 7시 필그림교회에서 개최하는 ‘프레시 콘서트(Fresh Concert)’는 2세들에게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 행사로, ‘제이에스리’의 유튜브 공연실황은 전세계에서 3,000만명이 감상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들은 호주 태생의 쌍둥이 자매로 기독교에 호의적이지 않은 중국 공영방송에서 ‘나 같은 죄인 살리신(Amazing Grace)’을 불러 화제가 되기도 했었으며 이날 음악을 통해 2세들에게 북한 인권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한다.
한편 이번에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KCC북한인권운동은 미 의회가 통과시킨 북한인권법안의 재연장이라는 중요한 이슈가 연계돼 있어 더욱 비중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북한인권법안이 2004년 제정된 뒤 2008년에 시행 기간을 연장하기로 가결해 2012년까지 유효한데 내년이 다시 재연장을 결정해야 하는 시점이다.
샘 김 사무총장은 “꼭 필요한 법안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그 법안에 의해 미국으로 망명한 탈북자 수가 극히 적어 참 아쉽다”며 “미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계속 받으려면 반드시 연장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에 의원들을 만나면 적극 필요성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KCC는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의원(캘리포니아, 공화)과 리차드 버 연방상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 공화)이 지난 몇년간 추진해왔지만 번번히 통과에 실패했던 탈북고아입양법안이 올해는 통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이에 대한 로비도 강화할 예정이다.
김 사무총장은 “탈북고아입양법안에 공동 서명한 의원 수가 계속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가시적인 성과에 대한 희망을 나타냈다.
문의 (714)928-8582 김성환 변호사,
(949)468-6223 박병기 목사
웹사이트 http://kccnk.org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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