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우리 민족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한반도의 평화를 만드는 길입니다.”
한국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재정 국민참여당 상임고문은 23일 메릴랜드에서 ‘한반도 평화 왜 이렇게 어려운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회를 갖고, 80여 참석자들에게 한반도의 평화통일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사람 사는 세상 워싱턴(사사세, 대표 서혁교)이 이날 저녁 엘리콧시티 소재 세인트 존스 성공회 성당에서 연 강연회에서 이 고문은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북미 관계의 정상화와 함께 한국전쟁 종전 선언, 남북 및 주변 국가의 정상회담을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한국 정부가 주도적 역할을 하고, 북의 핵무기가 제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고문은 “남북기본합의서(1992), 6.15남북공동선언(2000), 10.4남북정상선언(2007), 북미제네바기본합의(1994), 북미와싱턴콤뮤니케(2000), 6자회담의 9.19공동선언(2005), 2.13합의(2006), 10.3합의(2007) 등은 대단히 중요한 남북, 북미, 국제사회의 합의였다”고 말했다. 이 고문은 “이러한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못한 배경에는 북에 대한 끊임없는 군사적 위협과 정치적 경제적 제재와 압박, 북의 강경한 핵 대응(1994년 1차 핵위기, 2006년 1차핵실험, 2009년 2차핵실험) 그리고 부시 대통령과 이명박 정권의 대북강경제재 정책과 대북불신, 북한 붕괴라는 ‘급변사태’ 발생이라는 막연한 기대가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 고문은 “6.15 남북공동선언은 힘에 의한 통일을 남북이 포기하고, 통일을 위해 우리 민족끼리 힘을 모은다는 민족 개념을 되살리고, 화해와 협력을 명시한데 가치가 있다”고 의미를 밝혔다.
이에 앞서 서혁교 대표는 사사세에 관해 설명하고, 이완홍 성공회 신부는 이 고문의 약력을 소개했다.
이 고문(65)은 지난 2007년 제2차 남북정상회담준비기획단 단장과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통일부 장관, 국민참여당 초대 대표, 성공회대학교 총장, 제16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한편 성공회 사제인 이 상임고문은 24일 버지니아 훼어팩스 소재 수도장로교회(조명철 목사)의 ‘조국을 생각하며 드리는 예배’에서 설교를 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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