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지역을 뒤덮은 폭염으로 인해 볼티모어지역도 몸살을 앓고 있다.
연일 10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기온은 지난 22일 BWI 공항은 106도, 볼티모어시는 108도에 달했다.
올 여름 들어 메릴랜드에서 무더위 관련 사망자는 6명. 이들은 모두 병약자이지만 옥외에서 일하는 근로자들도 일사병 등으로 쓰러지고 있어 보건 당국은 불필요하게 바깥으로 나가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볼티모어시는 시내 곳곳에 냉방센터를 가동, 에어컨이 없는 주민들이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하고 차가운 식수도 나눠주고 있다.
더위로 인해 지난 23일 제17회 연례 콜럼비아 인터내셔널 데이 행사는 오후 6시 이전 행사가 취소됐다. 하워드카운티종합병원에는 21일 오후에만 5명이 더위와 관련 응급실로 실려왔다. 하워드카운티보건국은 냉방시설이 필요한 주민은 인근 노인센터 혹은 도서관을 이용하라고 알렸다. 냉방기 사용으로 전력 사용이 급증하자 볼티모어전기개스회사(BGE)는 ‘피크 리워즈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전력 수요가 절정에 달할 때 에어컨을 주기적으로 켰다껐다함으로써 전력 수요를 줄이는 것. 하지만 더위에 지친 주민들은 에어컨 가동과 중단이 반복되자 불평이 높다.
BGE는 절전을 위해 햇볕을 차단하는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치거나, 건강이 허락하는 한 실내 온도를 78도로 맞추고, 열을 발산하는 오븐이나 스토브, 식기세척기 및 건조기 등의 사용을 온도가 떨어지는 오후 9시 이후까지 삼갈 것 등의 요령을 알렸다.
이와 달리 ‘적색경보’가 내려진 23일 아침 애나폴리스에서 열린 상이용사와 가족 기금 마련 마라톤 행사에는 불볕 더위에도 불구 60여명이 참가,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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