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도를 넘는 찜통 더위도 북한 동족의 인간다운 삶을 위한 한인들의 외침을 방해하지는 못했다.
워싱턴 DC에서 탈북자 및 북한주민 인권 회복 집회를 열고 있는 KCC는 28일 국회의사당 서편 잔디밭 위에서 미 의회가 빨리 탈북고아입양법안을 통과시켜 중국을 떠도는 국적 없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북한 땅에도 자유의 물결이 흘러넘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한 목소리로 호소했다.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의원(캘리포니아·공화)은 “이제 북한 주민과 탈북자들이 겪고 있는 참상을 알고 있는 이상 침묵할 수 없고 더 많이 알려야 한다”며 “이들의 고통은 나치 정권 하의 유태인들이 수용소에서 당한 것과 다를 것이 없다”고 말했다.
로이스 의원은 또 “오늘 집회에서 노래한 ‘블레싱 키즈’ 어린이들의 웃음이 탈북고아들의 얼굴에도 피어나야 한다”며 탈북고아입양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탈북 부모를 따라 한국에 온 김지련 양의 호소도 있었다. 김 양은 추운 겨울에 탈출을 시도하다 거의 죽을뻔 했던 위험을 회상하며 “탈북자들이 당하는 위험과 고통을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김 양은 이 자리에서 에드 로이스 의원에서 인턴들이 입는 티셔츠를 선물하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국회의사당 집회에서는 수잔 숄티 디펜스로포럼재단 회장, 손인식 목사(LA 베델교회) 등도 연사로 나섰으며 시위대는 2세 인턴들과 함께 의원사무실을 방문해 북한의 실상을 알렸다. 저녁에는 필그림교회에서 1세와 2세가 함께 하는 통곡기도회가 열렸고 인권운동가 로버트 박 씨가 강연했다. 이에 앞서 KCC는 27일 낮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외국 언론들을 대거 초청해 기자회견이 열었으며 청소년 인턴들을 중심으로 백악관까지 행진하는 가두시위도 벌였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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