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락티가 개인혼영 200m에서 세계신기록 수립을 확인한 뒤 환호하고 있다.
수영복 규제 후 첫 세계기록으로 2관왕
1분54초10으로 종전 기록 0.10초 줄여
라이언 락티(미국)가 ‘기술 도핑’ 논란을 불러왔던 첨단 전신수영복 퇴출 이후 처음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락티는 28일 중국 상하이의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1분54초00의 세계 신기록으로 ‘수영황제’인 동료 마이클 펠프스(1분54초16)와 헝가리의 라슬로 체흐(1분57초69) 등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락티의 기록은 지난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딸 때 자신이 세운 종전 세계기록(1분54초10)을 0.10초 단축한 것이다.
올림픽경기 규격의 롱코스(50m)에서 세계 기록이 작성된 것은 FINA가 수영복의 재질과 모양을 제한한 지난해 이후 처음이다. 베이징올림픽이 열린 2008년 한 해 동안 무려 108개의 세계 신기록이 작성되고 이듬해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만 43차례나 세계 기록이 새로 쓰이자 FINA는 지난해부터 첨단 전신수영복에 규제를 가했다.
부력을 향상시키고 물살의 저항을 줄여준 폴리우레탄의 재질을 직물로 한정했고, 몸을 덮는 부위도 남자는 배꼽부터 무릎 위, 여자는 목을 덮거나 어깨선을 넘는 것은 물론 무릎 아래로 내려가는 것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런 이후 세계 신기록 소식은 끊겼고 락티가 마침내 기록 가뭄을 해갈시킨 첫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락티는 로마 대회에 이어 개인혼영 200m에서 2연패를 이뤘고, 이번 대회에서는 박태환(단국대)이 4위를 차지한 자유형 200m 우승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경영 종목에서 2관왕은 여자 자유형 200·400m에서 2회 연속 2관왕의 위업을 이룬 페데리카 펠레그리니(이탈리아)에 이어 락티가 두 번째다.
개인혼영 200m는 한 선수가 접영-배영-평영-자유형 순으로 50m씩 헤엄쳐 순위를 가리는 종목. 출발대 위에 선 8명 중 가장 빠른 출발반응속도(0.65초)를 보이며 물속으로 뛰어든 락티는 첫 50m 구간에서 24초89로 접영이 주 종목인 펠프스(24초83)에 이어 2위로 돌았으나 자신의 주 종목인 두 번째 배영 구간에서 53초48로 펠프스(53초67)를 제치고 1위로 나선 뒤 줄곧 선두 자리를 지켰다.
결국 마지막 자유형 50m 구간 기록에서는 27초49로 펠프스(27초36)에게 뒤졌지만 리드를 유지한 채 결국 0.16초 앞서 터치패드를 찍었다. 락티는 이어 열린 배영 200m 준결승에서 전체 1위의 기록인 1분55초65로 결승에 올라 29일 3관왕에 도전한다.
한편 남자 자유형 100m에서는 제임스 매그누선(호주)이 47초63으로 우승했다. 세계기록(46초91)을 보유한 디펜딩챔피언 세사르 시엘류 필류(브라질)는 48초00으로 4위에 머물러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밖에 단체전인 여자 릴레이 800m에서는 미국(7분46초14)이 금메달을 가져갔고, 호주(7분47초42)와 중국(7분47초66)이 은·동메달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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