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의 파급 효과가 어느 정도나 될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발표 이후 처음 개장될 오는 8일 금융시장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등 국제 신용평가들이 이미 수차례에 걸쳐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했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고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이 이미 금융시장에 반영됐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신용등급이 내려간 미 경제의 펀더멘털 자체가 불안하기 때문에 일파만파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7일 유럽의 재정위기가 진행 중이고 미국의 성장이 지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은 상당한 파급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으며 미국의 성장 둔화를 가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신용등급 강등의 직접적인 대상인 미국 국채의 거래 동향이 관심이다.
투자자들은 3대 국제 신용평가사 중 S&P만 미국의 신용등급을 내렸고 무디스와 피치 등 나머지 2개 회사는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유럽의 재정위기 때문에 미국의 국채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럽 국가들도 재정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에 미 국채를 제외하면 다른 투자 대안이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 미 국채의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와 관련된 모기지 금리 등으로 여파가 미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바클레이캐피털의 에이제이 라자드야크샤 수석 채권전략가는 “세계 투자자들이 자산 다양화 차원에서 미 국채와 달러를 외면한다면 (미 국채의) 금리 상승을 유발할 수 있고 이런 영향은 모기지 금리 등에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신용등급에 대한 금융시장 반응의 잣대가 될 뉴욕증시의 동향 역시 초미의 관심이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발표로 다시 내려갈 수도 있지만, 신용등급 강등의 영향은 이미 시장에 반영됐고 지난 주 다우(5.8%), S&P 500(7.2%), 나스닥(8%) 등이 대폭 떨어지는 등 증시가 폭락한 만큼 오히려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불확실성이 사라진 만큼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다.
S&P도 이날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하향조정이 전세계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은 소비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증시도 같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예상도 있다.
모기지 금리까지 올라가면 미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심화되고 가뜩이나 불안한 미국의 소비 심리도 더 가라 앉아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더 위축되는 등 실물 경제의 둔화가 가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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