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립켄 어린이 국제야구대회에 출전한 한국팀이 첫 경기에서 도미니카 공화국에 충격적인 참패를 했다.
한국팀은 13일 애버딘 소재 칼 립켄 야구 단지에서 열린 해외조 예선 1차전에서 도미니카에 단 한 개의 안타도 치지 못하고 11-1로 4회 콜드게임패를 했다.
김종범 선수를 선발투수로 내세운 한국은 1회를 무득점과 무실점으로 끝낸 후 2회초 사사구로 나간 최건희 선수가 연이은 수비 실책을 틈 타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2회말 김종범 선수가 무사만루에서 잇딴 폭투로 3점을 내주고, 오스카 베게즈 선수에게 홈런을 맞는 등 난조를 보이며 무너져 대거 8점을 내줘 일찌감치 패배를 결정지었다.
도미니카는 후아스카 아이노아 투수가 완투하며 삼진을 11개 뽑아내는 수훈에 힘입어 4회말 구원투수 박원민 선수로부터 3점을 더 얻어내 낙승했다.
한국팀 관계자는 “국내 대회 관계로 일급 선수들을 선발하지 못해 경기를 제대로 풀어갈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한국은 14일 정오 강호 일본과 2차전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폭우로 인해 오후 4시 45분으로 경기가 연기됐다.
일본은 일차전에서 폭발적인 타력으로 캐나다를 31-1이라는 기록적인 점수로 4회 콜드게임승을 거뒀고, 멕시코는 호주에 3회말 8-1로 이기는 상황에서 폭우로 경기가 중단돼 15일 저녁 속개했다.
이 대회는 21일까지 해외 6개팀과 미국내 지역대표 10개팀이 3개조로 나눠 풀리그로 예선을 가진 뒤 해외 및 미국 챔피언을 선발, 양 챔피언이 격돌해 세계 최강을 가린다. 한국은 서울지역 10개교에서 15명의 선수를 선발, 임원 4명과 함께 팀을 구성해 출전했다.
한국팀은 15일 오후 2시 30분 캐나다, 16일 오후 2시 30분 멕시코, 17일 오후 5시 호주와 각각 경기를 갖는다.
한편 대회 후 경기장 인근 한국식당에서 우태창 전 워싱턴체육회장은 환영만찬을 열어, 선수단 및 민박 제공 가정들을 격려했다. 선수단 지원을 주관하고 있는 브라이언 한씨를 비롯 민박 가정들은 우 전 회장과 한국팀 후원 기금 모금 골프대회를 연 늘푸른 모임의 정병율 회장 및 황흥주 대회장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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