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유례가 없는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30년 고정 모기지를 15~20년 고정 조정하는 주택 소유주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15년 고정 대출이 30년 고정 대출보다 훨씬 유리하다고 USA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대출 상환 기간을 조정하면 수십만달러를 절약할 수 있으며 남는 기간에 따라 매달 갚아야 하는 대출금 인상 없이도 모기지 상환 기간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모기지 기간 조정 까다로워
월 페이먼트 증가도 고려를
▲ 대출 기간 절반 줄이면 총 이자 부담 1/3로 줄어
지난 11일 현재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4.32%로 역대 최저 수준. 이를 기준으로 은행으로부터 16만달러를 대출받았다고 할 경우, 매달 794달러씩 총 12만5,723달러를 이자 비용으로 은행에 갚아야 한다.
하지만 상환 기간을 15년 고정으로 조정하면 이자율이 3.50%로 낮아져 총 갚아야 하는 이자비용이 4만5,886달러로 30년 만기일 때의 1/3 수준으로 줄어든다.
다만 상환 기간이 짧기 때문에 매달 갚아야 하는 모기지 비용은 1,144달러로 30년 고정일 때보다 약간 늘어난다. 30년 고정과 15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지난 18일에는 4.15%와 3.36%로 전주보다 각각 0.17%포인트와 0.14%포인트 더 내려갔다. <표 참조>
▲ 융자재조정 신청 역대 최고
이런 이유로 30년 고정 모기지를 15년 고정으로 재조정하는 비율은 최근 몇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국책 모기지 기관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재융자를 승인받은 케이스의 34%가 30년 고정 모기지를 15~20년으로 변경한 것으로 최근 7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온라인 모기지 브로커 ‘렌딩트리’에 30년 고정 모기지를 15년 고정으로 조정해달라고 요청한 건수도 1년 전에 비해 30% 늘어났다.
재융자 전문 회사 ‘퀴큰론스’는 모기지 기간을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유어에이지’ 상품을 판매중인데 8년 고정과 13년 고정이 가장 인기를 모으고 있다.
▲모기지 조정보다 크레딧 향상이 우선
하지만 모기지 기간 조정을 누구나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재융자를 승인받기 위해서는 크레딧 점수가 720점보다 높거나 남아 있는 홈에쿼티가 20% 이상이어야 한다. 또 모기지 기간을 조정하기에 앞서 다른 신용카드 대출금을 먼저 갚은 것이 경제적으로 더 유리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또 모기지 기간 조정에 앞서 기간 조정으로 매달 부담해야 하는 페이먼트가 늘어날 경우 장래 예상되는 수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융자 재조정에 드는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필요가 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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