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당선될 확률은 90% 이상입니다.”
한국의 저명한 시사평론가인 고성국 박사(사진 왼쪽)는 25일 워싱턴에서 열린 PNP포럼 초청 강연회에서‘2012년 총선과 대선의 전망 및 재외참정권’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미래권력의 주인공이 될 것임을 단언했다. 고 박사는 그 이유로 박 전 대표의 높은 경쟁력과 그와의 1 대 1 대결에서 꺾을 만한 야권 주자가 없음을 들었다. 그는 박 전 대표의 높은 경쟁력으로 지지자들의 강고한 충성도와 중간층을 공략할 수 있는 힘을 꼽았다. 그는 “박 전 대표는 역대 후보 중 김대중 전 대통령만큼이나 지지자 충성도가 높아 위기가 닥쳤을 때 그것을 극복할 능력을 갖고 있다”면서 “또 중도좌파 공약이나 다름없는 생애 주기형 맞춤형 복지정책을 과감하게 제시하는 등 수도권 중산층을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하는 중간층 확산성도 겸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박사는 이에 비해 민주당 등 야권 주자들의 경쟁력은 낮게 평가했다. 그는 “야권 지지층은 박 전 대표만 이길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지지하는 등 충성도가 낮다”며 “그래서 문재인이라는 보다 경쟁력 있는 후보가 나타나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지지자들이 옮겨갔다”고 분석했다.
고 박사는 현재 야권에서 박 전 대표와 겨룰 수 있는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로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과 김두관 경남 지사를 꼽았으나 이 역시 한계에 부닥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손 대표는 지지자 충성도가 낮아 위기가 오면 한 번에 쓰러질 수 있는 가장 불안한 후보”라며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충성도는 높지만 중간층 확장성이 제로에 가까운데다 민주당 지지도 못 받아 박근혜 전 대표에 가장 쉬운 상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문재인 현상에 대해 그는 “문 이사장은 의리 있는 사나이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가졌던 고졸 출신과 장인이 좌익이었다는 두 가지 약점이 없어 경쟁력이 크다”며 “그러나 문 이사장은 한 번도 선출직을 경험한 적이 없는 등 대중으로부터 검증 받은 적이 없어 정치의 문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물러나는 날까지 매일 청문회식 검증에 시달리고 그걸 통과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는 이어 “문 이사장이 대선에 출마하려면 연말에 출마선언을 하고 내년 총선에 출마해 부산, 경남지역에서 돌풍을 일으켜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며 “그럴 가능성은 있지만 현실화되긴 어렵다”고 ‘문재인 대망론’의 내일을 비관적으로 진단했다. 고 박사는 오히려 김두관 경남 지사가 지방과 행정, 정치 등 다양한 영역에서 검증을 받아 문 이사장보다 더 경쟁력이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김 지사는 검증을 거쳤고 잠재력, 정치력을 보유했으나 지사직을 던지고 출마시 도민들의 역풍을 우려해 2017년 도전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말했다.
고성국 박사는 야권에서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표의 통합과 극적인 요소, 두가지를 들었다. 그는 “손학규와 유시민, 문재인의 표를 다 모으고 노무현과 정몽준의 단일화 상황처럼 드라마틱한 시너지 효과가 있어야 야권의 승리가 가능하다”며 “하지만 현 야권 후보들의 행태로는 시너지 효과가 생기지 않으며 문재인 이사장도 야권이 시너지를 내는 후보 단일화 프로그램을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고 그 한계를 지적했다.
고성국 박사는 내년 4월의 총선과 관련해서는 여론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이 135-140석으로 제1당을 유지하고 민주당은 125-130석으로 2당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내일 당장 선거를 하면 한나라당이 100석도 건지기 힘들 것이나 내년 총선에서 대대적 물갈이를 통해 공천혁명을 하고 박근혜가 주도하게 되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며 “이럴 경우 끝장났다는 현재의 분위기를 감안하면 ‘역시 박근혜’라는 대세론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저녁 우래옥에서 현덕수 전 YTN 기자의 사회로 진행된 강연회에는 PNP 포럼 윤흥노 대표, 이희구 사무총장 등 회원과 일반 동포 8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강연을 맡은 고성국 박사는 KBS TV ‘추적 60분’진행 등 다양한 방송, 언론활동을 통해‘족집게 도사’란 평을 받을 정도로 정치평론 분야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고 박사는 재외국민 참정권 실시를 앞두고 해외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LA, 뉴욕, 워싱턴과 캐나다 밴쿠버, 일본 동경을 순회 방문 중이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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