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너스 윌리엄스는 1회전을 통과한지 이틀 만에 US오픈 우승 꿈을 접었다.
머리·로딕 2R 즈보나레바 3R 안착
이틀 전 US오픈 테니스 대회 1회전을 무난히 통과했던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31·미국)가 2회전 매치를 앞두고 돌연 기권했다.
비너스는 대회 사흘째인 8월 마지막 날 뉴욕 플러싱 메도우스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사빈 리지키(18위·독일)와 맞붙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쇼그렌 증후군(Sjogren’s Syndrome)’ 진단을 받았는데 이에 따른 만성피로와 관절 통증으로 경기를 포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만성 자가면역질환의 하나인 쇼그렌 증후군은 면역 세포가 눈물이나 침 등이 만들어지는 외분비샘을 외부의 적으로 잘못 인식해 공격하는 병으로 안구건조와 입마름, 류머티즘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과 2001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르는 등 7차례 메이저 대회 우승 경력이 빛나는 비너스는 지난 1월 호주오픈 출전 이후 골반 부위 통증으로 한동안 코트에 나서지 못하다 지난 6월 복귀했으나 윔블던 이후 바이러스 감염 등 컨디션 저조로 대부분의 대회를 건너뛰었다. 비너스는 “경기를 계속 하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하게 돼 실망스럽다. 하지만 정확한 병명을 알았으니 치료에 전념, 하루빨리 코트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US오픈 여자 단식은 세 번째 대회 정상을 노리던 비너스의 기권과 프렌치오픈 우승자 리나(중국), 윔블던 챔피언 페트라 크비토바(체코)의 1회전 탈락 등 이변을 쏟아내고 있다.
남자단식에서는 ‘영국의 희망’인 앤디 머리(세계랭킹 4위)가 솜데브 데바르만(64위·인도)을 3-0(7-6<5> 6-2 6-3)으로 돌려세우고 2회전에 안착한 반면 10번 시드 니콜라스 알마그로(스페인)는 세계 97위에 불과한 프랑스의 줄리안 베네투에 2-6, 4-6, 3-6으로 싱겁게 패해 탈락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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