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불화 복원 막바지| 라크마 측에서도 아트 카운슬의 활성화는 돈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 그는 “일본 커뮤니티는 독립 전시관인 재패니즈 파빌리온도 갖고 있고 자체적으로 서포팅 그룹과 미술품 구매그룹이 형성돼 있어 다른 아시안 미술부들이 부러워한다”며 “이번에 동아시아 아트 카운슬의 확장과 함께 한국미술에만 집중된 코리아 아트 서포팅 그룹을 만들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발혔다.
경제적 부담없이 멤버십보다 풍부한 혜택
작품구입에도 참여… 한국미술 소개 한몫
LA카운티 뮤지엄(LACMA)은 LA 한인들에게 참으로 가깝고도 먼 미술관이다. 바로 한인타운 지척에 위치해 있고,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별도의 한국미술실을 갖추고 있으며, 해외 박물관 중에는 최대 규모의 한국 미술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건만 한인들의 관심은 놀라우리만치 저조하다는 것이 라크마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이처럼 낮은 한인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최근 라크마 ‘중국한국미술부’는 ‘아트 카운슬’(Art Councils at LACMA) 홍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아트 카운슬이란 미술관 멤버십(Membership)보다 훨씬 적극적인 수준의 서포팅 그룹으로, 자기가 원하는 특정 아트 분야를 집중지원하고 작품 구입과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예술후원기구다.
현재 라크마에는 10개 카운슬(미국미술, 중동현대미술, 장식미술과 디자인, 현대미술, 의상, 사진, 프린트와 드로잉, 동아시아, 남아시아, 아트 뮤지엄)이 조직돼 있어 각각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데, 이 중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라고 있는 곳은 한국․중국․일본 미술 후원그룹인 ‘동아시아 아트 카운슬’(East Asian Art Council)이다.
이혜린 중국한국미술부 학예연구원은 “동아시아 아트 카운슬 회원의 절대다수는 백인들인데 이들은 아무래도 중국미술과 일본미술에 더 관심이 많기 때문에 한인들이 많아져야 더 좋은 한국미술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백인회원들조차 한인 커뮤니티라는 라크마 가까이 있는데 왜 참여하지 않는지 의아해한다”고 전했다.
이혜린 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동아시아 아트 카운슬 멤버는 80~90명인데 최근 처음으로 한인들이 9명 조인해 카운슬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라크마 아트 카운슬의 좋은 점은 멤버십 회비가 일년에 최저 400달러로 큰 부담이 안 되면서 혜택은 일반 멤버십보다 훨씬 많이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멤버십은 4개 레벨이며 회비가 거의 전액 택스 디덕터블이라 사실상 무료로 가입하는 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탠다드 400달러(286달러 tax deductible), 패트론 1,000달러(886달러), 베네팩터 3,000달러(2,898달러), 구입 커미티 5,000달러(4,898달러) 등인데 이 중 어떤 레벨의 멤버십에 가입해도 회원 자격은 동일하다는 것이 아트 카운슬의 설명이다.
‘예술후원자’로서 품위와 격조를 자랑할 수 있는 아트 카운슬 멤버의 혜택은 엄청나게 많다. 일반 전시는 언제나 티켓 없이 관람할 수 있고, ‘팀 버튼’과 같은 특별전은 2장의 VIP 티켓이 나오지만 실제로는 원하며 더 많이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내부의 전언.
또 모든 강연을 무료로 들을 수 있고, 큐레이터나 작가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도 많으며, 한 번도 전시된 적 없는 그림이나 전시 전 오리지널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는 비하인드 투어도 자주 열린다.
하지만 이런 것들보다 더 좋은 점은 관심사가 비슷한 아트 패트론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폭넓게 친분을 쌓으면서 미술에 대한 안목과 지식을 기를 수 있다는 점이다.
회원들끼리 외부에서 열리는 다른 전시를 함께 보러 가기도 하고 소장가의 자택을 방문해 컬렉션을 구경하는 기회도 있으며 미술품 경매나 국내외 여행도 함께 다닌다고 한다.
지난 3월에는 ‘아시안 위크’가 열리고 있는 뉴욕에 다녀왔으며, 머잖아 한국 컬렉션으로 유명한 로버트 모어 소장품을 보러 갈 계획이라고 동아시아 아트 카운슬은 밝혔다.
이혜린 연구원은 “미술관 후원은 돈 많은 사람이나 기업 같은 데서 하는 것으로 알고 부담스러워하는 사람이 많은데 아트 카운슬은 경제적 부담이 거의 없이 미술후원자로서 목소리를 내고 기여할 수 있는 그룹”이라고 설명하고 “무엇보다 동아시아 아트 카운슬에 한인들이 많이 가입해 지역사회의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의 (323)857-6528, (323)932-5817(이혜린)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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