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부인회 1969년 첫 설립
한인회 4년 뒤에 발족
올해 평토지회 등 6개 생겨
샌디에고 지역에는 한인회를 비롯한 민간 봉사단체와 특정 목적을 가지고 조직된 단체들이 25개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보가 샌디에고 유일의 한인 방송국인 KTSD와 공동으로 지역 한인단체에 대해 조사한 결과 순수 친목단체를 비롯한 많은 단체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 중에서도 지역 한인사회 발전과 주민들의 질적 향상을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단체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표참조>
또한 69년도에 설립되어 42년 역사를 지닌 한미부인회가 샌디에고 지역에서 가장 먼저 설립된 단체로 한인 이민 초창기 때에는 한미부인회 도움을 받지 않고는 그 무엇도 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올 만큼 한미부인회의 영향력은 매우 컸다.
샌디에고 통합교육구에서 근무하고 있는 조모씨(50세)는 “제 온 식구가 이곳에 이민 올 당시인 70년대만 해도 한인들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극히 열악한 수준이었다. 하다못해 먹고 살기 위해 비즈니스를 찾더라도 너무도 힘들었다. 이 때 한미부인회의 도움은 매우 컸다”고 설명했다.
그 뒤를 이어 73년, 이미 작고한 송두영씨를 초대회장으로 한 지금의 한인회가 설립되고 바로 80년대에 들어서는 당시 샌디에고 부시장인 빌 미첼 씨를 초대회장으로 한 SD-전주자매도시가 발족된다.
이후 88년도 노인회와 세탁협회가 각각 설립되었고 두 단체는 지금 지역 한인사회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순수 민간 친목단체로 성장했다. 그로부터 다시 5년 뒤인 93년 한인 상공회의소가 발족한 후 2000년 들어서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를 시작으로 글로벌 어린이재단, 인권연, 재미 여성과학자협회, 정보통신협회, 여성경제인협회가 연이어 창립된다.
그러다 올해 들어 각 한인단체 발족이 급격하게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 8월 말 현재 기존 조직이 승격된 평통까지 포함해 재향군인회, 기성협 등 포함해 6개 단체가 설립됐다. 이처럼 올해 들어 한인 단체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지역 한인들의 다양한 욕구 표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UC 샌디에고에서 커뮤티케이션 대학원 과정을 밟고 있는 정모씨는 “현대인들은 같은 동질감 속에서 다양성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런 이유로 자신들이 안고 있는 문제들을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는 주변 사람들과 함께 어떤 집단을 만들고 더 나가서 이를 사회 이슈화하려는 것이 결국에는 여러 형태의 단체들이 탄생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의 정치적 영향력’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 초 발족된 자유총연맹 샌디에고 지부의 경우 본국의 자유총연맹 박창달 총재가 조직을 전 세계로 확대한다는 계획 하에 지난해부터 전 세계 한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지부를 조직했다.
최근 발족한 미주한인 독도사랑 샌디에고 지부 정병애 회장은 ‘독도 영유권을 놓고 한․일간 대립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샌디에고 지부 설립은 나름대로 한국 정부에 힘을 보탰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있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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