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머리는 올해 4대 메이저에서 모두 최소한 4강에 올랐다.
#1 조코비치 대 #3 페더러 이어
#2 나달 대 #4 머리 4강 대결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4강이 세계랭킹 1~4위로 채워졌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3위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8일 4강에 선착한데 이어 9일에는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4위 앤디 머리(영국)가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거인들의 충돌’이 된 준결승 매치업은 조코비치 대 페더러, 나달 대 머리의 4강 대결로 압축됐다.
9일 뉴욕 플러싱 메도우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12일째 남자단식 8강전에서 대회 4번시드인 머리는 6피트9인치의 장신인 ‘마라톤맨’ 잔 이스너(28번시드)를 세트스코어 3대1(7-5, 6-4, 3-6, 7-6)로 꺾고 올해 4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최소한 4강에 올랐다. 테니스 오픈시대에서 같은 해 4대 메이저대회에 모두 4강 이상 오른 것은 머리가 7번째이며 나머지 4강 멤버인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는 모두 이 위업을 달성했다. 아직도 생애 메이저 타이틀이 없는 머리는 1936년 이후 남자단식 메이저 챔피언이 없는 영국의 현재 유일한 희망인데 올해 호주오픈 결승에서 조코비치에 패했고 프렌치오픈과 윔블던에서는 준결승에서 나달에게 고배를 마셨다.
투어에서 최고의 리턴샷을 구사하는 선수로 알려진 머리는 이날 시속 140마일의 강서브를 꽂는 이즈너에게 17개의 에이스를 허용했으나 다양한 로브샷과 날카로운 패싱샷, 그리고 자신의 시속 130마일 서브를 앞세워 1세트 마지막 경기와 2세트 첫 경기에서 이즈너의 서브게임을 깨며 승기를 잡았다. 지난해 윔블던에서 사흘간 11시간5분에 걸친 혈전으로 테니스 역사상 최장시간 경기기록을 세우며 유명해진 이즈너는 생애 첫 그랜드슬램대회 8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머리의 4강전 상대는 프렌치오픈과 윔블던에서 그를 떨어뜨린 디펜딩 챔피언 나달로 결정됐다. 나달은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지난 2003년 대회 챔피언인 앤디 로딕(21번시드)을 6-2, 6-1, 6-3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4강에 안착했다. 나달은 이 대회 2번째 우승과 통산 11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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