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시의 민주당 예비선거가 오늘(13일) 실시된다.
민주당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볼티모어에서 민주당 예선 통과는 곧 당선과 같아 민주당 후보들의 경선은 치열하다.
시장 선거에서는 시의장 재임 중 쉴라 딕슨 전 시장이 부패 스캔들로 사임한 덕에 시장직을 물려받은 스테파니 로울링스-블레이크가 4년 임기의 시장 선거를 처음 치른다.
각 후보들은 지난 주 6일간의 조기투표가 참여율이 저조하자 오늘 선거에 마지막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조기투표율은 등록유권자의 2,5%도 채 되지 않는 7,816명에 그쳤다. 투표율의 저조는 현역에다 여론조사 및 자금, 조직에서 다른 후보를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는 로울링스-블레이크 시장에 유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치평론가들은 로울링스-블레이크가 큰 과오 없이 시장직을 수행, 주민들이 교체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4명의 다른 후보들은 여전히 자신감을 잃지 않고 있다. 프랭크 콘어웨이 시순회법원 행정처장, 캐서린 푸 주상원의원, 오티스 롤리 전 시정책국장, 조디 랜더스 전 볼티모어지역 부동산중개협회 부회장 등은 시내 구석구석을 흩는 직접 방문으로 주민들과의 접촉면을 늘려 여론이 돌아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의회도 출마자가 넘치지만 현역 의원들이 지지도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볼티모어 선지에 따르면 시의원 출마자는 총 14석에 70명이 넘는다.
볼티모어시의회는 오랫동안 고위 선출직으로 가는 디딤돌로 여겨져 왔다. 전직 시장 6명 중 5명이 시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마틴 오말리 메릴랜드주지사 및 바바라 미컬스키 연방상원의원도 시의원으로 출발했다.
시의원들은 대개 현역이 연임되기에 상당수가 수 십년간 장기 재임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시 서부에서 27년간 연임하다 지난해 은퇴한 아그네스 웰치 전 의원의 아들로 오랫동안 모친을 보좌했던 윌리엄 웰치 의원의 수성 여부가 작은 관심거리이다.
또 20년간 재임했던 니콜라스 디아다모 의원의 불출마로 유일하게 공석이 된 동부지역의 한 선거구에는 6명의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이들 중 로울링스-블레이크의 보좌관 출신인 브랜던 스캇(27)이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오랜 친구인 버나드 잭 영 의원이 지난해 2월 시의장을 승계, 제12선거구를 물려받은 칼 스톡스 의원에게도 6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 1987-2005년 시의원으로 재임했던 스톡스는 올해 시장을 노리다 포기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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