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슬리신학대학원, 9월28-10월2일‘중국 성경사역 전시회’
중국 기독교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워싱턴에서 열린다.
워싱턴 DC에 소재한 웨슬리신학대학원은 오는 28일(수)부터 10월2일(일)까지 ‘Mount Vernon Place United Methodist Church’에서 중국에 성경이 전래된 과정과 문화혁명 당시 탄압받던 기독교인 등 현재의 중국 교회가 있기까지의 생생한 역사를 증언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특히 이번 ‘중국 성경사역 전시회(Chinese Bible Ministry Exhibition)’는 워싱턴을 시작으로 시카고, 댈러스, 샬롯에서 계속 이어지고 미국 내 각 교단 지도자 및 미 의회 관계자 다수가 워싱턴 개막식에 초청되는 등 비중 있는 행사로 준비되고 있어 미-중 관계 개선과 기독교 교류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전시회를 위해 중국 기독교계 일인자로 알려진 고봉 목사 등 지도자들이 지금까지 워싱턴을 네 차례나 방문하며 준비에 소홀함이 없도록 심혈을 기울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웨슬리신학대학원의 신경림 부총장 등 관계자들은 14일 애난데일 소재 펠리스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취지를 자세히 설명했다.
신 부총장은 “우리가 중국을 잘 모르는 것만큼 중국도 한국과 미국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가 두 나라 기독교 간 상호 이해를 돕고 협력을 증진하는, 다시 말해 중국 선교에 획을 긋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승우 목사(워싱턴감리교회)는 “중국 크리스천들의 성경을 전시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우리 처럼 아픈 역사를 가진 중국교회의 모습을 보면서 공감대를 갖자는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전시회는 중국 기독교 초기의 성경 역사, 1980년대 이후의 성경 출판과 보급 현황, 성경과 교회 생활, 중국기독교인의 예술 등 네 가지 주제로 나뉘어 한인들을 위해 그룹 투어와 통역 서비스도 제공된다. 주최 측은 이를 위해 영어와 중국어, 한국어가 능통한 북경대 종교학과 학생을 가이드로 준비하는 등 한인들의 많은 참여를 위해 힘쓰고 있다.
전시회 기간 중 미국과 중국 기독교 전문가들이 패널리스트로 나서는 세미나도 마련된다. 10월1일 오전 10시에 행사장 내 극장에서 열리는 세미나는 ‘중국인의 교회 생활’,‘중국 내의 신학교육’ 등 두 가지 주제를 놓고 발표한 뒤 토의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신 부총장은 “중국의 양회(삼자애국운동위원회·중국기독교협회)가 오랫동안 기독교를 콘트롤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는 상황이 많이 변해 이런 행사를 양회가 주최하게 됐다”며 “그리스도의 사랑과 화해의 복음 안에서 협력하고 선교하는 중요한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신학교와 교회, 교인들을 관할하는 양회는 각 도시마다 조직이 있으며 총본부는 상해에 있다. 중국 전체 양회 주석은 고봉 목사로, 그는 유일하게 신학석사 학위를 수여하는 난징신학교 총장도 역임하고 있다. 신 부총장이 3년 전 상해 양회 총본부 방문을 계기로 추진된 전시회는 3년만에 결실이 맺어지게 된 셈이다.
기자회견에는 배현수 목사(워싱턴교회협 회장), 김성도 목사(전 교회협 회장), 정일남 목사, 전종준 변호사가 배석했다.
개막식 참석은 예약이 필요하며 시간은 오전 11시다.
그룹 투어 문의 (202)885-8602
chinabibleevent@wesleyseminary.edu
주소 900 Massachusetts Ave., NW
Washington, DC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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