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시장 예비선거, 52% 지지 얻어
13일 치러진 볼티모어시장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스테파니 로울링스-블레이크 시장이 예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볼티모어시는 민주당이 절대 우세한 곳이어서 20개월 전 시의장 재임 중 쉴라 딕슨 전 시장이 부패 스캔들로 사임, 시장직을 승계한 로울링스-블레이크(41)는 사실상 연임을 보장받게 됐다.
시선거관리위원회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로울링스-블레이크는 예선에서 투표수의 절반이 넘는 3만7,185표(52%)를 획득, 2위인 캐서린 푸 주상원의원(1만8,060표, 25%)를 큰 표차로 따돌렸다.
오티스 롤리 전 시정책국장(9,102표), 조셉 랜더스 전 볼티모어지역 부동산중개협회 부회장(4,910표), 한인후원회가 결성됐던 프랭크 콘어웨이 시순회법원 행정처장(1,928표) 등 군소 후보들은 모두 합쳐 22%의 득표에 그쳤다.
공화당에서는 알프레드 그리핀 후보가 839표로 비키 하딩 후보를 26표차로 눌렀다. 공화당은 1967년 데오도르 맥케딘 전 시장을 마지막으로 시장을 배출하지 못했다.
로울링스-블레이크은 이날 밤 승리자축행사에서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주민들의 삶의 향상과 시의 발전을 위해 매일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의장 선거에서는 버나드 ‘잭’ 영 시의장이 87%로 가볍게 승리했다. 영 의장은 로울링스-블레이크의 시장 승계로 역시 시의장을 물려받았다. 공화당에서는 데이빗 위긴스 후보가 1067표로 아만드 지라드 후보(571표)에 이겼다.
시의원 선거는 7선거구의 벨린다 콘어웨이 의원을 제외한 현역의원 전원이 수성에 성공했다. 볼턴 파크 주민협회장 출신으로 로울링스-블레이크의 지원을 받은 닉 모스비(33) 후보에 패한 벨린다 콘어웨이 의원은 프랭크 콘어웨이 시장후보의 딸이어서 부녀가 이번 선거에서 모두 패했다.
20년간 재임한 니콜라스 디아다모 의원의 불출마로 공석이 돼 관심을 모은 2선거구는 로울링스-블레이크의 보좌관 출신인 브랜던 스캇(27)이 2위와 큰 차이로 당선되고, 모친인 아그네스 웰치 전 의원의 은퇴로 의원직을 물려받았던 윌리엄 웰치는 무려 8명의 다른 후보들을 가볍게 물리쳤다.
칼 스톡스 의원 역시 6명의 다른 후보들에 완승을 거뒀으나, 13선거구의 워랜 브랜치 의원은 TV 뉴스 PD출신인 쉐넌 스니드 후보에 15표차로 가까스로 이겼다.
한편 이번 예선은 시 사상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다. 예선에는 조기투표를 포함 7만8,000여명이 참가, 투표율이 25%도 되지 않았다. 시장 예비선거의 투표율은 지난 2003년 마틴 오말리 전 시장 당선 당시 34%, 2007년 쉴라 딕슨 전 시장 당선 당시 28%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 이전 최저 투표율은 1991년의 27%이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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