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한인회(회장 최광희)는 14일 임시총회를 갖고, 회기 시작을 현행 4월 1일에서 1월 1일로 변경하는 회칙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이날 저녁 콜럼비아 소재 메릴랜드한인회관에서 열린 총회에는 회장단을 포함 9명만이 참석, 졸속처리 지적과 함께 유효성에 대한 비판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인회는 임원이 12명, 이사가 37명이나 대부분 불참했고, 일반회원은 단 1명 참석했다. 한인회는 지난 달 30일 열린 이사회에서도 9명이 참석했으나 불참한 14명의 이사로부터 위임장을 받아 회칙개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한인회칙에 따르면 회칙개정은 정회원 100명 이상 또는 재적 이사 2/3 이상의 발의에 의해 이사회의 결의를 거쳐 총회의 승인을 얻도록 돼 있다. 그러나 총회는 상정된 안건을 출석회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고만 되어 있을 뿐 성원에 대한 규정은 없다.
한 참석자는 “한인들이 참석하기 힘든 주중에 총회를 연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며 “회칙을 서둘러 개정해 임기를 올 연말까지 마무리 지으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새 개정안은 매년 4월 1일부터 익년 3월 31일로 된 회기와 회계연도를 1월 1일부터 12월 31일로 바꿨다. 이에 따라 임원의 임기도 바뀌게 돼 최광희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31일에서 올해 말까지로 3개월 단축된다.
한인회는 개정안 통과를 전제로 지난 이사회에서 박춘기 이사를 위원장으로 박승찬, 이관영, 미셀 홍 이사 등을 위원으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일반회원이 맡는 나머지 3명의 위원은 아직 선임되지 않았다.
최 회장은 빠른 시일 내 선관위 구성을 완료하고, 한인회는 11월 회장선거를 실시하며, 12월초 업무인수인계를 거쳐 송년잔치 행사장에서 회장 이취임식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안건토의에 앞서 “4월에 회장단이 임기를 시작할 경우 각종 사업의 준비나 진행에 효율성이 떨어져 회기 변경을 추진했다”고 설명하고 “회장 임기를 빨리 끝내려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 회장은 오는 10월 8일(토) 하워드카운티 페어그라운드에서 열리는 코리안 페스티벌은 장두석 이사를 대회장으로 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자원봉사자가 많이 필요하다며 참여를 당부했다.<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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