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한인회 주최
29일 루터잭슨 중학교
올 가을 선거에 출마하는 미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워싱턴 한인사회가 마련하는 후보자 토론회 참석자들에게 던지는 질문들 가운데 일부다.
주최측인 버지니아한인회(회장 홍일송)는 29일 루터잭슨 중학교에서 열리는 토론회에 초청된 후보들에게 18일 일제히 여섯 개 문항으로 된 질의서를 이메일로 보냈다.
짧은 시간에 30명의 후보들의 경력과 정치 성향, 공약을 속속들이 파악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미리 질문을 주고 답을 받는 방식으로 한인 청중들의 이해를 돕자는 취지.
질의서는 1) 출마 이유를 세 가지로 요약해 줄 것을 먼저 요청한 뒤 2) 한인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 세 가지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다시 묻는다. 이민자인 한인들과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지, 아니면 동상이몽인지 알아보기 위한 질문들이다.
또 질의서는 3) 커뮤니티 발전을 위해 후보자가 한인 유권자들과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줄 것을 요구하면서 4) 한국어 스탭이나 웹사이트 등 현재 한인 유권자들을 위해 현재 제공하는 서비스는 어떤 것이 있는지 그리고 5) 한인사회를 위해 했던 실제적이고 내세울만한 공적이 있는지도 따진다. 6) 미국인들의 미각을 사로잡아가고 있는 한국 음식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것이 있는지 묻는 질문도 간단하지만 한인들의 정서와 문화에 대한 후보자들의 인식 수준을 가늠해 보기 위한 것이다.
마이클 권 준비위원장은 “출마자들이 선거 캠페인을 하면서 한인 유권자들을 얼마나 의식하고 있는지 파악하고자 했다”며 “한인들이 비록 소수라 해도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유권자들이라는 인식을 역으로 그들에게 줄 수 있다면 더욱 좋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주최 측은 후보들이 답변을 보내오면 번역, 정리해 인쇄한 뒤 행사 당일 청중들의 이해를 돕는 자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후보자 토론회가 주미대사관에서 같은 날 저녁 6시에 개최하는 개천절 행사와 겹쳐 난감해하고 있는 버지니아한인회는 후원을 약속했던 단체들이 꼭 참석할 수 있도록 설득하면서 홍보 노력도 배가하기로 했다.
권 준비위원장은 “참가를 약속한 25개 단체장 중 10개 이상의 단체가 계획 변경을 알려와 난감한 상황이지만 어쨌든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다행히 한인업소들이 이번 행사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포스터 부착에 적극 협조하고 있어 힘이 된다”고 말했다.
또 미 정치인들 사이에 토론회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달궈지고 있는 점도 매우 고무적이다. 초청을 받고 연락이 없다가 늦게나마 참가하고 싶다고 알려온 후보들이 없지 않은데 권 준비위원장은 “정중하게 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원 문의 (703)731-1950
<이병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