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주 운전면허증 샘플

매사추세츠 주 경찰국은 애리조나 주에서 발급받은 운전면허증을 매쓰 주 면허증으로 교환한 124명에 대해서 면허 정지를 내렸다. 경찰 당국에 따르면 이번 면허 대량 정지 조치는 이민국 또는 개인 정보 도용에 관련해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며, 단지 영어가 불편한 외국 출신 망명자들이 대부분인 이민자들이 보다 다양한 운전면허 취득 옵션을 제공하는 애리조나 주에서 불법으로 취득한 면허이기 때문이다.

이민자들이 2,000 마일이나 떨어진 애리조나 주까지 가서 면허증을 따는 이유는 애리조나 주 자동차 등록사무소에서는 거주지 증명 확인을 하지 않고 면허증을 발급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통역을 대동해 필기시험을 치를 수도 있으며 사설 운전 학원에서 이민자의 언어를 사용하는 교관을 통해 교습 받는 방법으로 수료증을 받은 후 면허증을 발급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필기와 운전 실기 시험을 주관하는 매사추세츠 주 자동차 등록사무소에서는 현재 철저하게 운전면허 시험 응시자들의 거주지 증명을 요구하고 있으며 통역을 통한 시험도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불허하고 있다.

애리조나 주 자동차 등록사무소의 스테이시 스탠튼 디렉터는 “이 문제는 교통안전과 운전자들의 보호와 관련된 사안이기 때문에 심각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애리조나 주에서는 사설 운전면허증을 통해 발급되는 운전면허 취득자들에 대해서 무작위로 표본 추출을 통해 자체적인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는 것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말리아 출신의 망명자로 합법적인 영주권을 발급받은 후 현재 시민권 취득 준비를 하고 있다는 압디카디르 모하메드 씨(55세, 린 거주)는 “우리가 애리조나까지 가서 면허증을 받는 이유는 그것 외에는 다른 옵션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매쓰 주에서 두번이나 필기시험에서 떨어졌다.

애리조나에서는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교관을 통해 운전면허를 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6명의 자녀를 둔 아버지로 면허증은 아이들 통학과 자신의 출퇴근을 위해 필수적인데 매쓰 주 당국의 면허 정지 조치는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레이첼 카프리엘리안 매쓰 주 자동차 등록사업소장은 “망명자들은 애리조나로 가서 현지 거주자인 것처럼 행세해 불법으로 면허증을 발급 받았다. 그들이 원했다면 매쓰 주에서도 영어 클래스나 다른 방법을 통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민자들을 차별할 의도는 없다. 단지 이것은 공공의 안전을 위한 것이며 법은 공평하게 적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매쓰 주 경찰국은 애리조나 면허증을 매쓰 주 면허로 교환한 124명에 대해 60일 간의 면허 정지를 내렸으며 이들은 100달러의 재응시료와 함께 필기와 실기 시험을 다시 치러야 면허증을 재발급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민자 옹호단체들은 언어 장벽이 있는 이민자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매쓰 주는 26개 언어로 필기시험지를 제공하고 있지만 현실성이 떨어지는 핀란드어, 헝가리어 등이 포함되어 있는 반면 소말리아어, 반투어 등 실제로 이민자들이 필요한 언어로는 제공이 되지 않고 있다.

뉴 잉글랜드 루터란 소셜 서비스의 조세피나 란츠 디렉터는 “운전은 오늘을 사는 이민자들에게 필수적이다. 망명자들에게 보다 도움이 되는 옵션들을 제공해야 한다. 매쓰 주는 현재 필기시험에도 통역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메인주 를 비롯한 다른 주들 처럼 제도를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준 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