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합창단’지휘자로 부임한 심용석 테너
기독교 TV 방송 ‘CBS-워싱턴’이 크리스천 문화 사역의 하나로 조직한 합창단에 테너 심용석 씨(사진)가 지휘자로 부임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립음악대학(Hoch Schule) 최고과정에서 공부하는 동안 린쯔 오페라극장 전속 단원을 역임하는 등 유럽에서 왕성한 활동을 했던 심 씨. 본격적인 미국 생활은 2009년부터 했으니까 2년 정도 밖에 안 되지만 워싱턴음악인협회(WKAMA) 부회장, 워싱턴 솔로이스트앙상블 음악자문위원, 워싱턴인터내셔널교회 음악감독 등 벌써 여러 직책을 맡고 있다. 지난 여름에는 워싱턴 DC에 소재한 ‘리버티 킹덤 영가단’과 함께 한국의 여러 지역을 순회하고 돌아왔다. 오는 11월4일 음악인협회 주최로 열리는 콘서트에도 출연할 계획이다.
심 씨는 “기독교 문화 선교 사업에 동참하자는 생각으로 지휘를 수락했다”고 말했다. 항상 하나님의 일이 우선이라는 원칙을 갖고 있는 그는 CBS와의 만남은 하나님이 만들어주셨다고 믿고 있다.
아직 단원들과 첫 연습도 하지 못했지만 CBS-워싱턴 합창단을 음악적으로 최고의 수준에 오르게 할 자신이 있다. 오히려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노래를 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감동과 은혜를 받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절대자의 존재를 늘 의식하는 건 그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 모두 기도 응답이어서 그렇다. 유럽 유학, 미국에서의 활동, 그 이전에 피아니스트인 아내를 만나고 20대 후반에 한국에서 제법 크다는 교회에서 대예배 성가대 지휘를 하는 등 모든 과정은 그 분의 개입이 있어 가능했다.
음대 진학은 성악 실기 테스트 몇 주 전에 결정됐다. 레슨을 몇 번 받고 입학은 했지만 다듬어지지 않았으니 성적이 좋을 리 없었다. 그러나 “일등으로 졸업하겠다”고 했던 그의 선언은 현실이 됐다. 그는 유학을 떠나기 전 또 기도했다. “단지 오페라 가수가 아니라 하나님을 찬양하는 수준 높은 음악인이 되게 해달라”고. 그리고 “한국에서 제일 큰 교회 뮤직 디렉터가 되게 해달라”고. 신기하게도 그가 입으로 말한 꿈은 80%가 이뤄졌고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심 씨는 “바흐나 헨델처럼 교회 음악은 세상 음악보다 더 뛰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음악은 일반으로부터 ‘고귀하다’는 말을 들어야 하는데 대중음악의 트렌드를 따라가기에 바쁘니 마뜩치 않다. 교회 안에서의 음악의 위치에 대해서도 그는 철학이 있다. 음악 자체가 성역이 돼서는 안 되고 목회를 돕는 역할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CBS-워싱턴 합창 지휘는 그러한 사명감의 연장이다.
워싱턴 DC 소재 가톨릭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얻을 기회도 있었지만 하나님 음악을 하자는 생각에 미드웨스트대 박사 과정을 선택한 그는 “교회 음악이 세상 위에 있는 것처럼 교회 음악으로 취득하는 박사 학위가 어떤 경력보다 자랑스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CBS-워싱턴 합창단 연습은 매주 일요일 저녁 6시30분 센터빌 소재 거광교회에서 열리며 신입 단원을 계속 모집하고 있다.
문의 (703)357-7155
riccardoshim@gmail.com
<이병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