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운영 기독교 학교인 ‘프로비던스 크리스천 아카데미’가 국제화와 더불어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교육기관으로 발전을 거듭해가고 있다.
버지니아 워런튼에 위치한 프로비던스는 2009년 6월 신영동 목사가 학교를 인수한 후 기독교 정신에 입각해 차세대 리더들을 길러내는 학교. ‘성경적 원칙을 따르면서,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고, 이웃을 섬기며, 최고를 지향하는’ 명문 사학을 꿈꾸며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의 학생들이 소수 정예 교육을 받고 있다.
그런데 약간의 교환 학생을 제외하고 대부분 현지 아이들이었던 이 학교가 지난 해 10월 본보에 처음 소개된 이후 한인사회의 관심이 모아지면서 작고도 큰 변화들이 시도되고 있다. 첫째 변화는 I-20 발행 자격을 획득, 외국 학생들의 입학이 자유로워진 점. 기존의 중국 학생들은 물론 한국, 브라질 등으로 외국 학생들의 출신지가 다변화됐고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에서 더 많은 학생들이 크리스천 교육의 진수를 체험하기 위해 문을 두드릴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비던스의 가장 큰 장점은 현장 학습과 실험이다. 주변 타 학교에 비해 학생 수가 훨씬 적은데도 지역 과학경시대회에 출전해 계속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얼마 전에도 중학교 두 그룹, 고등학교 두 그룹이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가 주최한 대회에 참여해 모조리 상을 얻었다. 한 그룹은 환경보호를 위한 수자원 연구를 주제로 뛰어난 실험을 해 수자원보호협회로부터 150달러의 상금까지 받아 학교의 자랑이 됐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건 모든 교육이‘주 안’에서 이뤄진다는 사실이다. 신목사의 설명에 따르면 교사들도 확실히‘거듭난’크리스천들이고 학부모에게도 같은 조건이 요구된다. 그렇지 않으면 학생의 신앙에 상관없이 입학이 허용되지 않는다. 신 목사는 “예수 닮는 인격을 가르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성적이 우수한 인재들은 학기 중간이라도 월반이 가능하도록 하는 수준에 따른 맞춤식 교육은 우수 대학 입학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늘어나는 학생들의 필요를 채워주기 위해 최근 프로비던스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건물 내에 보기좋은 채플실을 꾸미는 일이다. 수업은 각 반에서 하니까 큰 문제가 없었는데 예배를 드리거나 기념식을 할 마땅한 시설이 없어 지금까지 이웃 교회를 이용해왔다. 신 목사는 “학생들이 장소를 이동할 때마다 불편을 겪어왔다”며 “한 200명 정도가 동시에 앉을 수 있는 채플실이 마련되면 여러 가지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목사는 프로비던스가 한인사회의 사랑 속에 성장하는 학교가 되도록 하자는 취지로 채플실 건립에 외부 후원자들의 참여도 받기로 했다. 2,500 스퀘어피트 정도의 작은 공간이지만 벽돌 한 장 한 장을 함께 쌓는다는 심정으로 힘으로 모으면 더욱 의미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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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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