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불법 택시 등과 연계 호객행위
신분증 복사본까지 요구, 단속 따돌려
타운 아파트 주민들 “애들 알까 겁난다”
한인타운 인근 주택가에 콘도를 소유한 한인 김모씨는 올해 초 한 여성에게 콘도를 렌트해 줬다가 황당한 일을 겪어야 했다. 이 여성이 콘도를 깨끗이 사용하겠다며 렌트도 날짜에 맞춰 꼬박꼬박 내고 별 불평도 없어서 괜찮은 테넌트라고 생각했는데 몇 달 후 경찰이 찾아왔던 것. 김씨의 콘도 테넌트가 여성들을 데리고 성매매를 하다가 꼬리가 잡히자 도주를 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나야 관계가 없는 것으로 판명났지만 경찰까지 찾아오니 정말 황당했다”며 “성매매 조직들이 주택가까지 들어올 줄은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한인타운 아파트에 사는 이모씨는 최근 귀가를 하다가 아파트 건물 앞에 경찰차들이 몰려와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알고 보니 아시안 여성들이 아파트에서 불법 매춘을 하다가 경찰에 체포된 것이었다. 이씨는 “아파트에까지 성매매 여성들이 드나들다니 아이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인타운 등 남가주 지역에서 한인 불법 매춘이 콘도와 아파트 등 주거지역으로 파고들고 있으며 특히 이들의 호객 수법도 인터넷을 통하거나 일부 불법 택시들과의 연계를 통해 더욱 은밀해지고 지능화되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낳고 있다.
과거 일부 유흥업소나 마사지 업소 및 숙박업소를 위주로 이뤄지던 한인사회 내 불법 성매매는 특히 온라인 사이트에 성매매 여성의 사진과 국적, 나이, 신체사이즈, 전화번호 등을 올려놓은 뒤 광고를 보고 전화하는 회원들을 고객으로 삼고 있으며, 국적란에 ‘한국’을 적은 여성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한인타운’ ‘다운타운’ ‘미드윌셔’ ‘할리웃’ 등 대략적인 지역만을 올려놓은 뒤 광고에 나온 전화번호로 고객이 전화를 걸어올 경우, 신분증 복사본 등을 요구해 경찰 여부를 먼저 확인한 뒤 불법 성매매 장소인 아파트나 콘도의 주소를 은밀히 알려주는 수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LA경찰국(LAPD) 등 사법 당국은 타운 내 불법택시와 성매매 간 연계를 파악하고 불시 단속 등을 통해 매춘조직 적발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주택가 불법 성매매의 경우 호객 과정이 은밀하고 업주들이 3~6개월에 한 번씩 주소나 장소를 바꾸는 등 치밀하게 이뤄지고 있어 뿌리를 뽑는 게 그리 쉽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게다가 은밀히 벌어지는 성매매 과정에서 강도 등 범죄도 발생하고 있어 더욱 문제의 심각성을 키우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한인 남성은 “성매매 여성을 만나러 LA의 한 주택에 갔는데 갑자기 미국인 남성이 나타나 권총을 겨누며 가진 돈을 내놓으라고 했다”며 피해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다.
또 지난 2월 LA 한인타운 한 콘도에서 발생한 강도사건(본보 2월18일자 보도)도 이 콘도에서 한인 여성들의 성매매가 벌어지고 있는 것을 안 한인 갱단원들이 성매매 여성들이 신고를 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악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밝혀졌었다.
LA 경찰국 관계자는 “성매매 관련 수사는 주민들의 신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살고 있는 지역 주변에 갑자기 모르는 차의 주차량이 늘었다거나 성매매가 의심되는 여성들이 많이 보일 경우 즉시 인근 경찰서에 신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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