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L 결승무대 복귀
▶ 솔로홈런 네 방으로 2년 연속 레이스 눕혀
4-3으로 4차전 따내 3승1패
역시 ‘파워레인저스’다. 작년 월드시리즈 준우승 팀인 텍사스 레인저스가 솔로홈런 네 방으로 탬파베이 레이스를 무너뜨리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7전4선승제)에 선착했다.
2년 연속 AL 결승 진출이 확정된 순간 레인저스 선수들이 마운드로 몰려나와 기뻐하고 있다. (A P)
“Yo, 에이드리언! ”벨트레 3연타석 홈런
레인저스는 전 LA 다저스 3루수 에이드리언 벨트레의 홈런 세 방에 힘입어 AL 결승 무대에 선착했다. (AP)
레인저스 ALCS 복귀의 주역은 3연타석 홈런으로 폭발한 전 LA 다저스 3루수 에이드리언 벨트레(32)였다.
레인저스는 4일 적지에서 벨트레의 세 방에 톱타자 이안 킨슬러가 또 한 방을 보탠 결과 4-3으로 신승,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 1회전 디비전 시리즈(ALDS)를 4차전 만에 3승1패로 끝내버렸다.
뉴욕 양키스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9회말 2사 투스트라이크 후 극적 동점홈런으로 기사회생, 7점차 열세를 지우고 포스트시즌행 막차에 올라탔던 레이스의 드라마 같은 시즌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4년 만에 3번째로 플레이오
프에 오른 레이스는 작년 ALDS에서도 ‘파워레인저스’에 막혀 시즌을 접었다.
벨트레는 경기 후 “애당초 내 손가락에 우승반지를 끼워 줄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이라 텍사스에 합류했다”며“ 이제 2개 시리즈만 더 이기면 된다. 그렇게 되기만 바란다”고 말했다.
레인저스 톱타자 킨슬러가 레이스 신인 선발 제레미 헬릭슨이 던진 경기 두 번째 공을 담장 밖으로 날려버리며 시작된 경기였다. 그 다음엔 벨트레의 차례였다. 다저스에서 뛰었던 2004년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에 선 벨트레는 첫 3타석 연속 홈런으로 전날 3차전까지 11타수 1안타 부진을 털어냈다.
한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홈런 3개를 친 타자는 베이브 루스(두 번), 레지 잭슨, 조지 브렛, 밥 로버트슨, 애덤 케네디(2002년) 등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 6번째다.
벨트레는 8회 4번째 타석에서 메이저리그 신기록을 기회가 있었지만 웨이드 데이비스를 상대로 플라이볼에 그쳤다.2회와 4회에는 레이스 선발 헬릭슨, 7회에는 레이스 1차전 승리투수 맷 무어를 두들겨 펜스를 넘겼다.
지난해 구단 역사상 첫 월드시리즈 진출의 꿈을 이뤘던 레인저스는 정규시즌에 나란히 32개로 팀 내 홈런랭킹 공동 1위였던 타자 두 명이 솔로홈런 퍼레이드를 펼친 반면 나머지 타자들은 합계 2안타에 그쳤는데도 작년까지 합쳐 레이스의 홈구장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5연승을 거뒀다.
디비전 시리즈 역사상 이 보다 더 긴 원정경기 연승행진은 1995~99년 ‘투수왕국’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8연승밖에 없다.
레인저스 클로저 네프탈리 페레스는 9회 투런홈런을 맞아 4-3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선발 맷 해리슨의 승리는 끝까지 지켜 이번 시리즈 3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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