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납북인사 가족협“해결위해 미 의회 나서줄 것”촉구
6.25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이사장 이미일, 이하 가족회)가 6일 DC 소재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세미나를 갖고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미 의회가 움직여줄 것을 촉구했다.
청원문은 “한반도에서 포성은 멎었지만 60년이 넘도록 전쟁납북 피해자들에게 이 전쟁은 계속되고 있고 납북자의 수는 10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 된다”면서 “이제 이 전쟁 납북자 문제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미 하원에서 ‘6.25 전쟁 납북자 결의안’을 상정해 줄 것을 청원한다”고 적시하고 있다.
가족회는 결의안에 들어갈 내용으로 ▲북한의 한국전쟁 중 납북된 10만명이 넘는 남한 민간인의 존재 인정 ▲북한으로 하여금 10만명이 넘는 남한민간인을 납치한 사실을 시인하도록 요구 ▲북한으로 하여금 조속히 납북자들의 생사와 소식을 알려 줄 것 요구 ▲북한으로 하여금 사망자 유해송환, 생존자 서신왕래와 보호 그리고 송환할 것 요구 등을 들었다.
이미일 이사장은 “한국정부만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이렇게 미 의회에 도움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레그 스칼라투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은 “북한은 아직도 독재를 하고 있고 인권문제에 있어 국제사회에 심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북한은 한국 사람뿐만 아니라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루마니아, 네델란드 인들까지 납치했다”고 말했다.
로버트 킹 미국무부 북한인권대사는 “미국은 납북자 문제를 포함해 북한의 인권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납북자 문제 등 인권문제 개선 없이 북미관계는 결코 진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킹 대사는 가족회와 긴밀히 협조할 것도 약속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이영조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6.25 전쟁 휴전회담 회의록을 통해 살펴 본 납북자 송환문제’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납북자 수는 12만명에 달하며 이들중에는 남한의 지성인과 젊은 층들이 다수 포함됐다”고 말했다.
오공단 미 국방연구소 연구원의 사회로 진행된 세미나에는 스콧 스나이더 미 외교위원회 연구원, 이영조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 척 다운스 전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 허만호 경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참석했다.
패널리스트로 참석한 학자들은 북한의 ‘전쟁 납북자는 없다’라는 주장에 구체적인 반증을 제시했다.
새롭게 밝혀진 북한의 납북 범죄 은폐 주요 전략으로 북한의 이상조 소장이 10차 회담에서 납북 억류한 외국 민간인들을 무조건 석방하겠다는 말을 협상 칩으로 사용한 것이 언급됐다.
이희문 북한자유연합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는 유정현 주미대사관 참사관도 참석, 납북자 문제에 대한 한국정부의 관심을 표명했다.
가족회 대표단은 14일까지 워싱턴에 머물면서 미 하원 외교위 소속 의원 및 관계자를 면담하고 결의안과 관련해 도움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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