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열기 돌입...먹거리.볼거리 다양“즐거운 축제”
워싱턴 지역 최대의 한인잔치인 제9회 ‘한미축제(KORUS Festival)’가 21일 저녁 성대한 막을 올렸다.
이날 저녁 6시 훼어팩스 코너(Fairfax Corner)의 특설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한덕수 주미대사, 윤순구 워싱턴 총영사, 남진수 워싱턴한국문화원장, 섀론 불로바 훼어팩스 수퍼바이저회 의장, 페니 그로스 메이슨 디스트릭 수퍼바이저, 챕 피터슨 VA 주 상원의원, 마크 김 주 하원의원, 수잔 리 메릴랜드 주 하원의원 등 한미 양국 인사 300명이 참석,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11월8일 실시되는 버지니아 총선을 앞두고 입후보자들이 대거 참석해 한인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자신을 알렸다. 또 홍일송 버지니아, 서재홍 수도권 MD, 최광희 메릴랜드 한인회장 등도 참석, 한인사회의 화합을 과시했다.
개막식은 볼티모어 ABC 방송국 한인 앵커인 수잔 소씨와 문인찬 축제 준비위 프로그램 디렉터의 사회로 30분간 진행됐다.
최정범 워싱턴한인연합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훼어팩스 코너에서 축제를 할 수 있게끔 도와준 불로바 의장에 감사드린다”며 “이 축제가 한국문화를 알리고 모두가 즐거운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덕수 대사는 축사에서 한미 FTA의 미 의회 비준과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 사실을 알리며 한인사회가 FTA 비준과 한미우호관계 증진을 위해 크게 노력했다고 치하했다. 한 대사는 이어 “한미동맹은 경제동맹까지 맺어지면 최선의 상태들어갔다”며“재미동포들의 노력이 있으면 더 강력한 동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순구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이번 축제 준비를 위해 애쓴 한인연합회와 섀런 불로바 의장 등에 감사를 전했다.
섀런 불로바 훼어팩스 카운티 의장은 축사를 통해 “훼어팩스의 힘과 자산은 다양성이며 한인 커뮤니티는 이 다양성을 통해 기여하고 있다”며 즐거운 축제가 되길 기원했다.
개막식에 앞서 한국예술원 서순희 무용단(단장 조형주)은 모듬 북으로 신명나는 리듬의 세계를 보여주며 축제장 분위기를 달궜다. <이종국 기자.2면에 계속>
개막식 후에는 태권도와 비보잉을 혼합한 역동적인 태권도 익스트림 퍼포먼스가 한국의 초청 그룹인 ‘King of ConnecXionZ’그룹에 의해 첫선을 보여 관람객들을 환호케 했다. 뒤이어 밸럭, 맨탈리 언스테이블, 옐로우 보이즈, ChipHanDJAsur 등 비보이, 힙합 댄스 팀들이 관객과 하나가 되어 축제의 밤을 뜨겁게 장식했다.
이번 축제는 한인타운 애난데일의 K마트 앞을 떠나 미 주류사회의 쇼핑과 생활의 중심지로 행사장을 옮겨 23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토요일인 22일에는 한국 문화예술의 전통과 역동성을 보여주는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오전 11시부터 웨스트 스프링필드 댄스팀의 멋들어진 춤을 시작으로 어린이 한복 콘테스트, 천지음과 징금다리, 이희경 무용단의 공연, 노인들의 가요잔치인 장수무대, 워싱턴 소리청의 공연, 라인댄스 동우회, Roottop, BRK, 밸럭, 맨탈리, 아만다 리, 마영애 평양예술단의 노래와 춤의 무대가 이어진다.
저녁 6시부터는 애니 뷰티스쿨의 헤어쇼가 열려 행사장을 화사하게 수놓고 국악인 신영희씨의 구성진 창에 이어 7시부터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워싱턴 가요열창’이 한국일보 주최로 열려 아마추어 가수들의 열띤 노래 경연이 펼쳐진다. 한국의 유명 댄스가수인 클론의 구준엽은 1세는 물론 2세들까지 현란한 댄스와 노래로 사로잡을 예정이다.
일요일인 23일에는 태권도 시범을 시작으로 아시안 민속공연, 젊은이들의 공연이 이어지며 3시30분 신영희의 국악 무대, 뮤직 옥토버 페스티벌 등이 열리며 저녁 6시부터 워싱턴 청소년 가요제가 축제의 마지막 밤을 달군다.
축제장인 훼어팩스 코너에는 30여개의 음식 부스가 설치돼 한국의 맛을 선보이며 충북 바이오 홍보관, 경남 통영시 홍보관 등 한국 지방자치단체와 한인 및 미국 기업들의 다양한 홍보부스도 마련돼고객유치를위한경쟁을 펼친다.
이번 축제기간 중에는 각종 공연 외에도 서예가 전병문씨의 무료 가훈 써주기, 사진 컨테스트, 요리연구가 장재옥씨의 한식 시연과 시식 행사도 마련돼 호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주최 측에서는 축제참가자들을위해 행사장 인근인 훼어팩스 카운티 청사 주차장에서 축제장소까지 매 5-10분 간격으로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이번 축제는 워싱턴한인연합회, 주미대사관 코러스하우스가 주최하고 한국일보 등이 주관한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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