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신매매 근절포럼 참석 에디 변 목사
▶ SF지역, 한인 인신매매 피해 미 2위
한국 교회에서는 처음으로 인신매매 근절사역(HOPE Be Restored)을 펼치고 있는 에디 변(서울 온누리교회 영어예배 총괄) 목사가 인신매매 근절 글로벌포럼(Global Forum for Human Trafficking)의 발표자로 초청돼 북가주를 방문했다.
서니베일 주니퍼 네트워크스 돔에서 22일, 23일 열린 포럼에서 변 목사는 “인신매매는 영혼을 짓밟는 사탄의 짓”이라고 규정하며 “복음으로 인신매매 근절운동을 펼쳐나가자”고 말해 세계 각국의 근절 활동가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변 목사가 인신매매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데이비드 벳스톤(David Batstone, 인신매매 근절 글로벌포럼 주최 단체인 ‘Not for Sale’의 창립자)이 쓴 한국어판 인신매매 현장고발서 ‘누가 꽃들의 입을 틀어막았는가’을 읽고 나서다.
그는 “인신매매 피해자들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한 고통을 겪고 있는데 목회자로서, 하나님의 정의를 따라가는 크리스천으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2011년 1월부터 HOPE Be Restored(Helping the Oppressed and Prisoners of injustice Escape and Be Restored)사역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인신매매가 얼마나 반인간적인 행위인지를 알리면서 일반인들의 자각과 인식을 높이고, 현대판 노예제인 인신매매 현황을 리서치하는 팀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인신매매 근절사역에 동참하고 사회적 영향력을 끼칠 활동가들과 네트워킹화하고, 복음으로 피해자들을 치유하며 인신매매 피해자가 더이상 나오지 않도록 예방교육을 펼치고 있다.
변 목사는 “마사지 업소와 노래방 등으로 팔려온 인신매매 피해자들은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는 데다 가족을 살해하겠다는 위협과 수치심에 빠져 자포자기하게 되고 그런 억압된 상태에서 노예처럼 살게 된다”며 “미국, 일본, 호주로 인신매매되는 1위 그룹이 한인여성”이라고 말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지역 마사지 업소에 한인여성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동포사회의 각성을 촉구했다. www.notforsalecampaign.org와 www.hopeberestored.org의 성노예지도 ‘slaverymap’에는 샌프란시스코 지역이 필라델피아 지역에 이어 미전역 2위 인신매매 피해자 발생지로 올라있다.
변 목사는 매달 인신매매 근절사역 모임을 열고 있으며, 지난 2월 영등포 지역 유흥업소 종사자들에게 꽃과 초콜릿을 선물하고 땅밟기 기도회를 갖기도 했다. 또한 지난 3월에는 데이비스 벳스톤을 초청해 인신매매 문제를 이슈화했고 6월에는 ‘Not for Sale’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두 살 때 시카고로 이민온 변 목사는 일리노이스대와 리젠트대를 졸업했고 한동대 교목, 호주 시드니새순교회를 거쳐 2008년부터 서울 온누리교회 영어 예배를 총괄하며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설교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신영주 기자>
한국교회에서 처음으로 인신매매 근절사역을 펼치고 있는 서울 온누리교회 에디 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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