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선거를 겨냥해 조직된 한국정치 관련 조직이 워싱턴에만 10여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2009년부터 현재까지 워싱턴 지역에서 조직돼 활동 중인 재외선거 조직은 한나라워싱턴 위원회, 민주평화통일워싱턴한인연합 등 모두 13개.
이중 친 한나라당 조직은 지난 5월 결성된 한나라 워싱턴위원회와 뉴 한국의 힘, 선진통일연합, 워싱턴한나라포럼, 워싱턴 한미애국총연합회, 자유총연맹, 재오사랑 등 7개.
민주당을 비롯한 친 야권 조직은 올 5월 출범한 민주평화통일워싱턴한인연합, 손학규 대표 지지조직인 자유광장 워싱턴 포럼, 정동영 최고위원 조직인 한민족경제비전연구소, 친노 진영으로 분류되는 사람 사는 세상-워싱턴, 민주노동당계로 인식되고 있는 미주개혁연대 등 5개가 모습을 드러냈다.
또 여야를 아우른 조직으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워싱턴협의회가 창립돼 있는 상태다. 이외에 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조직도 최근 태동할 움직임이어서 정치조직은 연말까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친여권 단체>
친 한나라당 조직은 워싱턴 한나라 포럼(대표 나각수)이 가장 먼저 2009년 6월 조직됐다.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외곽단체로 출범했으나 최근에는 별다른 활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어 8월에는 한나라당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팬클럽 ‘재오사랑(www.joywa.kr)’ 워싱턴 지회가 발족됐다. 현 워싱턴 평통의 홍희경 회장이 미주 지부 대표, 한상준 변호사가 미주 사무국장, DC와 버지니아 지회장 이수영 골퍼, MD지회장 박경식 전 MD체육회장 등으로 구성됐다.
2010년 들어 7월에는 지난 대선 당시 한나라당의 외곽조직이었던 국민성공실천연합이 워싱턴 지회를 결성했으나 미주 지부장이었던 김준식씨의 금품수수설 등 파문으로 활동이 중단됐다. 이 조직은 뉴 한국의 힘이란 명칭으로 개명한 후 올 7월 버지니아, 메릴랜드 지역 발대식을 가졌다. 버지니아 지부장 최민한, 메릴랜드 지부장은 김선길 씨가 맡고 있다.
2011년 5월에는 선진통일 워싱턴연합이 발족됐다. 박세일 서울대 교수가 이끄는 한반도의 정치선진화와 통일 운동단체로 문흥택 상임대표와 김성한, 이석희, 정갑진씨가 공동대표로 있다.
6월에는 워싱턴 한미애국총연합회가 결성됐다. 권동환 공동대표 등이 주축이 돼 조직한 친 MB계로 우익세력들이 모였다.
7월에는 한나라당의 공식 해외 자문조직인 한나라 워싱턴 위원회가 출범했다. 워싱턴한인연합회장을 지낸 김영근씨가 상임위원장, 김명호씨가 간사로 있다.
지난 10월에는 한국의 대표적 보수단체인 한국자유총연맹 워싱턴 지부가 박창달 중앙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가졌다. 워싱턴 지부장에는 김명찬 버지니아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이 임명됐다.
<친야권 단체>
친 야권조직은 2009년 3월 정동영 현 민주당 최고위원이 버지니아에 설립한 한민족경제비전연구소가 테이프를 끊었다.
정동영 최고위원이 이사장을, 신대식 목사가 소장을 맡고 있다.
2010년 3월에는 진보적 인사들이 주축이 돼 민주개혁 동부연대가 발족됐다. 이재수씨가 공동 대표로 있다.
7월에는 민주당의 해외 지지자 조직인 워싱턴 세계한인민주회의가 발기인대회를 가졌다. 그러나 정당 공식 조직 논란이 일면서 활동을 중단하고 올 7월에 민주평화통일 워싱턴DC 연합으로 이름을 바꿔 창립했다. 고대현 상임대표, 김치환, 송영두 공동 대표, 윤한석 사무총장(전 김경재 의원 보좌관), 신대식 김응태 고문 체제다.
올해 2월에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지지 조직으로 워싱턴 출신인 정기용씨가 조직한 자유광장 워싱턴 포럼이 발족됐으며 중앙대 교수를 지낸 정세진 박사가 공동 대표를 맡았다.
<기타>
지난해 10월 창립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워싱턴협의회는 정치적 성격이 다소 모호한 단체. 범 민간 통일운동 기구로 현 대통령 국민통합 특보를 맡고 있는 김덕룡 전 의원이 이끌고 있다. 워싱턴 민화협은 상임의장 이용진 전 민주평통 회장, 이근선, 윤흥노, 김인억, 린다 한씨가 의장이다.
한편 최근 들어 친박 진영도 뭍밑 조직화 작업에 나서 곧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함승희 전 의원(친박연대 최고위원)이 ‘워싱턴 오래 포럼’ 창립 준비를 하고 있으며 싱크탱크 조직인 국가미래연구원도 지부 창립을 모색 중이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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