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투표 마감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미대사관이 제주도 홍보와 투표 독려활동에 소극적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미주 한인들이 제주도 선정을 위한 투표에 참여하려 해도 투표 참여를 위한 전화번호가 며칠째 먹통이어서 헛수고를 하고 있는 상태다.
메릴랜드 로럴에 거주하는 60대의 P씨는 “7대 경관에 선정되면 제주도는 물론 우리의 모국에 큰 도움이 된다기에 투표를 하려고 했으나 막상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보를 구하기 쉽지 않았다”며 “투표 마감도 얼마 안 남았는데 대사관이 국가적 이벤트에 너무 소홀한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대사관은 홈페이지 상단에 제주도의 7대 경관 선정을 위한 홍보 배너를 설치해뒀으나 이 홈페이지를 이용하지 않는 한인들은 투표 정보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 편이다.
버지니아 센터빌의 L씨는 “대사관 홈페이지를 몰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추진위원회 홈페이지에 들어갔다”며 “거기서는 한국 내에서 전화하는 방법만 소개되고 해외동포들이 전화할 수 있는 방법은 아예 안내가 없었다”고 어이없어 했다.
그동안 대사관이 제주 홍보를 위해 벌인 이벤트는 지난 7월 문화원에서 재미 차세대 리더 모임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한 게 유일하게 알려진 것이며 별도의 투표 독려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
여기다 대사관이 제주도 투표 독려를 위해 지난 3월 소개한 전화번호는 최근 아예 불통인 것으로 드러나 참여 한인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또 한동안은 인터넷 투표참여 사이트도 진행이 안되는 등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메릴랜드 로럴의 K씨는 “바쁜 생업 중이지만 제주도 발전을 위해 일부러 시간을 내어 전화를 했지만 며칠 동안 도무지 연결이 안 된데다 인터넷 투표도 불가능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세계 7대 자연경관’은 스위스의 비영리재단인 ‘The New 7 wonders’가 주관하는 행사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 경관지 7곳을 전 세계인의 투표를 통해 선정하는 이벤트다.
‘세계 7대 자연경관 투표’는 오는 11일(스위스 현지시각 11일 오전 11시 11분) 완료된다.
제주도는 한때 4위권까지 올라갔다가 지금은 10위권으로 밀려났다.
투표는 전화와 문자, 인터넷으로 이뤄지는데 7개 후보지를 동시에 찍는 인터넷 투표 보다는, 한 곳만 선택하는 전화와 문자투표를 활용하는 것이 단기간에 득표수를 올리는데 유리하다.
전화 투표 방법은 011-44-75-890-012-90으로 전화→ 영어 멘트에 이어 “삐~” 소리 후, 7715(제주코드) 입력→ 감사멘트 후 종료하면 된다. 인터넷 투표 참여방법은 홈페이지(www.new7wonders.com)에 접속한 다음 회원가입 후 28곳 중 7곳을 선정하면 된다. 이 사이트는 한글로도 돼 있어 쉽게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이종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