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파니 로울링스-블레이크(41, 민주) 볼티모어시장이 연임에 성공, 첫 4년제 임기를 갖게 됐다.
8일 실시된 볼티모어시 선거에서 블레이크는 투표자의 87%에 해당하는 3만7,970표를 얻어, 13%인 5,826표에 그친 공화당의 알프레드 그리핀 후보를 압도적인 차이로 눌렀다.
이번 선거는 큰 이슈가 없어 투표율이 10%도 채 되지 않았다.
시의장 또한 민주당의 버나드 영 의장이 84%를 득표, 임기를 이어갔다. 단독출마한 시감사관도 조앤 프랫 감사관이 다시 당선됐다.
지난해 2월 시의장 재임 중 쉴라 딕슨 전임시장이 부패 스캔들로 사임한 뒤 이를 승계한 블레이크는 시의 인구 감소와 재정 적자, 시내 곳곳에 산재한 4만7,000여채의 폐가로 인한 문제 및 공공서비스 운용 등 시가 당면한 문제를 헤쳐 나갈 부담을 안고 있다. 블레이크는 8일 밤 로커스트 포인트의 한 레스토랑에서 가진 당선축하행사에서 “우리는 볼티모어가 다시 성장해야할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지난 20개월간 배운 게 있다면, 우리는 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커트 슈모크 전 시장(하워드대 법대학장)은 “블레이크 시장은 시민들에게 힘을 주고 사기를 진작시키는데 주안점을 둬야 한다”며 “우선 시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시민들에게 심어주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슈모크는 “시민과의 소통이 아주 중요하다”며 “선거운동 때와 같이 시민들을 만나고 여론을 수렴할 것”을 강조했다.
고 하워드 로울링스 전 주하원의원의 딸인 블레이크는 지난 1995년 25세에 최연소 시의원이 됐고, 2006년 딕슨이 시장에 부임하면서 시의장직을 물려받아 이듬해 연임에 성공했다.
한편 지난 9월 예비선거 결과에 불복, 기명후보로 출마한 시의원 후보들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되돌리는데 모두 실패했다.
7선거구의 벨린다 콘어웨이 의원은 닉 모스비 후보에 참패했다. 블레이크 시장의 후원을 업은 모스비는 78.54%를 득표한 반면, 콘어웨이는 16.75%에 그쳤다.
예선에서 불과 40여표의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던 13선거구의 워랜 브랜치 의원은 재대결에서도 격차를 늘리기는 했으나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 브랜치 의원은 1,691표로 50.61%를 얻었고, 상대인 쉐넌 스니드 후보는 1,490표로 44.60%의 득표율을 보였다.
시의원 선거는 민주당이 전 의석을 싹쓸이했다.
학교 교사 신축 및 보수 예산 배정 안 및 시의원 입후보 연령을 21세에서 18세로 낮추는 안은 둘 다 주민투표를 통과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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