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의 문을 열면 인화지에 새겨진 세상은 목측(目測)으로 쉬이 잡아낼 수 없는 또 다른 찰나의 별세계다. 월척을 낚으려는 조사(釣絲)들의 꿈이 낙조 위에 걸려 있고, 갯벌의 황혼은 돌아갈 수 없는 삶의 뒤안길이 주는 유혹에 빠지게 한다. 고개를 돌리면 쉐난도어의 몽환적 풍경이 아련하고 록키 캐나다의 숭고한 아름다움도 펼쳐진다. 49인의 작가들이 내놓은 저마다 필살의 혼을 담은 작품들을 들여다보노라면 발걸음을 좀처럼 떼어놓질 못한다.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워싱턴지부가 함께 하는 제10회 워싱턴한인사진동우회 합동전이 26일 개막했다. 애난데일의 KM 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전시회는 12월2일까지 관객들을 부른다.
이날 개막식에는 서대동 한국사진작가협회 워싱턴 지부장, 황휘섭 워싱턴한인사진동우회장을 비롯한 출품 작가 49인과 최정범 워싱턴한인연합회장, 마크 김 버지니아주 하원의원 등 많은 축하객들이 참석해 사진과 동행하는 호젓한 만추의 여행을 떠났다. 또 피아노와 첼로 등이 어우러지는 미니 연주회도 마련돼 사진전을 빛냈다.
서대동 워싱턴 지부장은 “기쁨의 자리에 함께 해주시고 사랑과 격려를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사진이란 장르와 취미는 낯선 길을 떠난 이민자들에게는 뷰파인더를 통해 이질적인 세상과 화해하고 시름을 잊는 시간들”이라고 말했다.
황휘섭 동우회장은 “회원들 모두 땀과 정성으로 우리 삶의 진솔함과 세상의 훈훈한 어우러짐을 작품에 담아냈다”며 동포들의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이 합동 사진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을 열며 입장료는 없다.
주소 7203 Poplar Street,
Annandale, VA 22003
웹 http://www.kmartgallery.net/
연락처 (703)750-9111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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