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시를 점령하라’는 이름으로 공원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월가 시위대의 요구가 시정부에 의해 두 번째로 거절됐다.
볼티모어 시는 이너하버 파크 소재 맥케딘 스퀘어를 계속해서 사용하려는 시위대의 요구를 거절하고 조만간 시위대를 이곳에서 퇴거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볼티모어시의 그레고리 베이어 시 레크리에이션 · 공원 국장은 “시는 개인의 권리도 중요시 여기지만 시위대가 공원에서 지속적으로 캠핑을 하는 것은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위대는 지난주 시 당국에 편지를 보내 시위 참가자 300여명이 내년 4월까지 맥케딘 스퀘어에 머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시위대는 또한 44개의 텐트를 공원에 지속적으로 설치하고 밴드, 연극, 영화, 스트릿 드라마 등의 공연을 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정부는 공원에서 시위대가 거주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시위대는 부의 불균형을 부각시키고 있는 전국적인 캠페인인 ‘월스트릿을 점령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시위를 하고 있는 월가 시위대의 지역 그룹.
LA시는 30일 ‘월스트릿을 점령하라’ 시위대의 200여명을 체포했으며 필라델피아 경찰국은 공원에 거주하는 100명을 쫓아내고 50명을 체포했다.
베이어 공원국장은 “시위대들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는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공원에서 장기적으로 캠핑을 하는 것은 금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신을 통해 “프랫과 라이트 스트릿이 교차하는 공원에서 150명 이상이 모이는 것은 안된다”고 통보했다.
베이어 국장은 “공원 사용 허가서는 5일 이상 불가능하다”면서 “다른 사람들도 이미 맥켈딘 스퀘어에 대한 사용 허가서를 요청한 만큼 시위대의 4월까지 사용요구는 받아들여질 수 없다”고 말했다.
시당국은 조만간 공원에서 캠핑하고 있는 시위대를 내 쫓겠다는 입장이다.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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