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 시의 워터프론트 지역 재개발 계획이 충분한 연구를 거쳐 작성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돼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시 당국의 재개발 안에 따르면 2마일 길이의 워터프론트 선상 8.6에이커 규모의 부지에 호텔 건축, 공원 확대, 상업 공간 조성 등의 사업이 추진된다. 호텔의 경우 최고 5층짜리로 2개를 건설하는 안이 제안됐다. 시 당국은 이들 재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약 4천~5천 만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 의회가 재개발 계획 타당성 조사를 위해 설치한 조직인 ‘워터프론트 개발 계획 조사단(Waterfront Plan Work Group, WPWG)’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교통, 주차, 홍수, 환경 영향 평가 등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다며 시 당국의 재개발안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WPWG는 이들 사항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WPWG는 보고서에서 킹 스트릿과 유니언 스트릿 선상의 홍수 대비책이 충분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포토맥 강과 체서피크 베이에 대한 환경 영향 평가도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건축 프로젝트에서는 특히 호텔 건설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WPWG의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심지어 조사단 안에서까지 호텔 건설의 실용성에 대해 크게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로빈슨 터미널 지역을 호텔 건설 부지로 포함시킨데 대한 의견 차가 특히 크다.
이 관계자는 “재개발 부지를 다목적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런 차원에서 재개발에 대한 연구가 더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WPWG는 또 재개발 지역 안에 있는 예술 문화 시설 및 역사 유적지 처리에 들어가는 비용 중 일부는 상업적 목적으로 조성된 자금이 아닌 시 재정으로 충당돼야 한다고 건의했다.
시 당국은 당초 재개발 비용은 전액 세금이나 개발 관련 상업 수입 등으로 충당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한편 일부 주민들도 시 당국의 재개발 안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주민은 “재개발 입안자들이 주민들이 아닌 개발업자 편에 서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주민은 “재개발을 급하게 추진하지 말고 천천히 진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주민은 “재개발 사업은 현재 워터프론트에 살고 있는 거주자들뿐만 아니라 시 전체 주민들의 관심 사항”이라며 보다 거시적인 차원에서 개발 계획을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시 의회는 재개발 계획안에 대해 내년 1월 21일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시 고위 관계자는 시 의회가 재개발 계획안을 최종 승인하기에 앞서 WPWG의 건의안을 검토하는 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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