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 갈보리학교가 지난 17일 가을 학기를 종강하면서 임난희 교감(앞줄 맨 오른쪽)이 15년 장기 근속한 이미란 선생과 10년 장기 근속한 장혜란 선생에게 각각 공로패를 전달했다.
지난 17일 샌디에고 갈보리 한국학교가 2011년도 겨울학기를 종강을 끝으로 지역 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거의 모든 한국학교 혹은 한글학교가 방학을 맞이했다.
그러나 새해 시작되는 한국학교 혹은 한글학교(이하 한국학교로 명칭 통일)는 재정에 대한 압박과 한인 커뮤니티의 무관심 등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갈보리 한국학교 임난희 교감은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커뮤니티 차원의 지원과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자녀들에게 한글과 모국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는 것은 단순히 교육차원의 이해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에 이민 온 부모들 중 많은 분들이 자녀교육 문제로 왔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제 그 아이와 대화가 되지 않고 있다면 이 부분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라고 우리 자신들에게 심각하게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현재 샌디에고 지역에서 한글을 가르치거나 한국 문화를 알리는 곳은 샌디에고 주립대(SDSU), UC샌디에고, 샌디에고 한국학교와 각 교회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한글학교다.
그나마 SDSU와 같이 ‘한국어반’이 개설됐거나 재정적으로 지원 가능한 대형 교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곳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우선 샌디에고 주립대의 경우 이미 운영되고 있는 한국어반에 한인 학생들뿐 아니라 최근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국을 배우려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학교 측 관심도 상대적으로 비례하고 있다.
또한, 일부 대형 교회에서는 학교를 운영하기 위한 예산과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는 교사와 보조인력 지원이 가능해 비교적 아이들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곳에서는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이다. 이와 같은 이유는 무엇보다 커뮤니티와 본국 정부의 무관심 때문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그 한 예가 16년 동안 지역 한인 자녀들에게 한글과 문화를 가르친 샌디에고 한국학교(교장 양화버)가 재정 후원이 줄어들면서 정상적인 수업 진행이 어려울 정도로 재정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양 교장은 “과거에는 현지에 한인 기업들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해주었지만 지금은 거의 지원이 끊어진 상태”라면서 “이 같은 이유 중 하나가 경기침체와 더불어 학교 재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UC 샌디에고 경우에도 한국어반 개설을 위해 이진경 교수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수년 전부터 한국 정부의 예산지원과 학교 측에 학과 개설 요청을 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진전이 없는 답보상태다.
임 교감은 “국내 및 다른 나라에서 운영되고 있는 한국학교를 견학해 보았다”며 “이들 학교의 경우 대다수 커뮤니티 차원의 절대적인 지지가 있었다”고 말하고 “제가 말하고자 하는 지지는 단순히 재정적 지원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과거에는 전적으로 정부나 뜻있는 사람들의 후원에 많이 의존했지만 지금은 재정적 지원보다는 커뮤니티 차원의 지지 즉, 학습 자료나 교사 지원 등과 같은 좀 더 핵심적인 사항을 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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