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북한에 ‘북한주민들에 대한 인권문제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명확히 보내야 합니다.”
최근 한국 국회에 북한 인권법 제정을 촉구하는 등 탈북자와 북한주민들의 인권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수전 숄티 디펜스 포럼 회장은 21일 낮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한미 양국은 김정일 사망으로 매우 어렵고도 중요한 시기에 있다”면서 “한미 양국은 북한 인권문제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북한 당국에 알려, 북한을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에 조문단을 보내는 것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숄티 회장은 “김정일은 수백만명의 주민을 굶겨 죽인 독재자인데 그에게 조의를 표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면서 “우리가 조의를 표할 대상은 김정일이 아니라 그로 인해 죽음을 당한 수백만명의 북한주민”이라고 말했다.
숄티 회장은 앞으로 김일성, 김정일에 이어 김정은으로 이어지 3대 세습 체제는 공고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숄티 회장은 “김정은이가 김정일의 후계자”라면서 “앞으로 북한은 김정은이를 중심으로 하는 집단체제로 향후 얼마간 정적들에 대한 숙청작업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은이가 북한을 개방할 가능성은 적다고 내다봤다.
숄티 회장은 “김정은이가 젊고 외국에서 공부를 했기 때문에 북한을 개방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적다”면서 “북한 군부가 이를 원치 않기 때문에 북한이 개방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숄티 회장은 또 “한미양국은 김정일에서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후계 세습과정에서 북한이 천안함 공격, 연평도 폭침 등을 감행한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김정은이 부친과 비슷한 성격이기 때문에 위에 형들을 제치고 후계자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이가 한반도에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은 적다고 예상했다.
숄티 회장은 “한미 양국의 동맹관계가 공고한 현 상태에서 김정은이가 남침을 감행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김정은이가 이를 원해도 북한 군부가 승산없는 전쟁에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숄티 회장은 이어 “김정은이도 김정일에 이어 벼량 외교를 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한미양국은 상호 긴밀한 공조체제에서 북한의 거짓말에 더 이상 속지 말아야 한다”면서 “한미양국이 6자 회담으로 얻은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숄티 회장은 2003년에는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를 초청했고 워싱턴 D.C.에서 ‘북한 자유의 날’ 행사를 조직, ‘2004년 북한 인권법안’을 통과시키는데 기여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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