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한인부부가 한식 ‘불고기’를 주 메뉴로 하는 간이식당을 열어 지역사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볼티모어 남쪽 295번 고속도로에서 175번 도로 서쪽으로 빠지면 바로 왼쪽에 나타나는 ‘불고기(Bul Gogi)’ 푸드트럭은 독특한 싸인과 명칭으로 눈길을 끈다.
지난 8월 8일 문을 연 이 식당은 메뉴가 온통 불고기이다. 불고기 버거, 불고기 핫 서브(hot sub)에 불고기 덮밥인 불고기 플래터(platter)와 전골격인 불고기 빅 보울스도 있다. 불고기 플래터는 반찬으로 김치까지 나온다.
이 식당은 제섭에서 건축자재 도매상을 운영하는 정 빌씨가 업소 앞 공터에 아내 한씨를 위해 만들어 준 것. 과거 히스패닉 노점상이 BBQ 요리를 팔던 자리였으나 허가문제로 문을 닫은 뒤 한씨가 직접 식당을 해보겠다고 선뜻 나섰다. 정씨는 중고 푸드트럭을 구입한 것을 비롯 장비 일체를 구입하고 손수 내부를 모두 수리했다.
한씨는 처음 일반적인 델리를 계획했으나 식당이 성공하려면 독창성과 함께 음식 맛이 뛰어나야 한다는 생각에 가장 자신 있는 불고기를 택했다.
“손님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가정집 맛을 내려고 노력한다”는 한씨는 불고기 양념을 잴 때 야채를 달인 물과 과일즙을 추가하는 등 정성을 다한다.
이 식당의 주 고객은 인근 포트 미드 군부대의 군인들. 해외근무 경험자가 많아 명칭만 보고 불고기를 찾는다고. 정씨는 손님들의 편의를 위해 트레일러를 구입, 비 오는 날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비를 피하는 처마 구실을 하거나 앉아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정씨는 “푸드트럭임에도 불구 성장 가능성은 많다”며 “우리 음식인 한식을 이용한 새로운 도전에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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