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계속 되는 불황과 치솟는 의료비 여파로 건강보험이 없는 한인들이 갈수록 늘면서 건강 관리의 사각 지대로 내몰리고 있다. 건강보험이 없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큰 병이나 사고라도 나게 되면 꿈꾸어 오던 ‘아메리칸 드림’이 ‘아메리칸 악몽’으로 바뀌는 것은 한 순간의 일이다. 따라서 버지니아 훼어팩스 카운티를 비롯해 워싱턴 일원의 카운티와 주정부들이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무료 또는 저렴한 의료 서비스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저소득층들을 위한 의료 서비스를 알아본다.
■훼어팩스 처방약 할인 카드
훼어팩스 카운티에서는 프로 액트(Pro-Act, Inc.)사와 연계해 처방약 할인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한장으로 가족 전체가 혜택을 볼 수 있는 이 카드는 카운티내 거의 모든 약국에서 사용가능하며 약 값의 10~70%를 할인 받을 수 있으며, 의료 보험이 없는 경우 가장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홈페이지(fairfaxrxdiscountcard.com/) 참조.
■저소득층 어린이 건강보험 ‘FAMIS’ ‘M-CHP’
이들 프로그램은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주가 저소득층 어린이를 위해 제공하는 의료보험.
19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한 이들 프로그램은 4인 가족의 경우 가족 소득이 월 3,725달러 이하, 3인 가족의 경우 월 3,089불 이하면 가입할 수 있다. 자녀가 다치거나 병이 날 경우 일부 의료 서비스에 2달러 또는 5달러의 저렴한 치료비만 내면 되며, 부모의 시민권은 고려되지 않는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famis.org, 또는 dhmh.state.md.us/mma/mchp/) 참조.
■훼어팩스 CHCN
이 프로그램은 훼어팩스 카운티 보건국이 이노바 훼어팩스 병원과 연계해 저소득 무보험 주민들에게 2~10달러의 저렴한 비용으로 건강보험과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CHCN(Community Healthcare Network) 신청 조건은 가구소득이 연방빈곤 레벨의 200%이하 경우에 해당된다.
신청 자격은 훼어팩스 카운티에 거주할 경우 영주권자가 아닌 서류 미비자도 가능하며, CHCN 수혜자는 프로그램에 가입된 의사로부터의 처방전은 물론 약값까지 보조받을 수 있다. 유학생은 신청할 수 없다.
폴스처치, 알렉산드리아, 레스톤 소재 보건소(Clinic)에서 상시 접수를 받고 있다. 홈페이지(www.fairfaxcounty.gov/hd/pcs/hdchcn.htm) 참조.
■훼어팩스 카운티 보건소
훼어팩스 카운티는 폴스 처치, 헌던-레스턴, 훼어팩스시티, 마운트 버넌, 스프링필드 등 5곳에 저소득 주민들을 위한 저렴한 비용의 보건소(Health Clinic)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보건소에서는 임신, 결핵, 해외 여행 건강검진, HIV, 아동 치아, 언어 및 청각 테스트, WIC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홈페이지(www.fairfaxcounty.gov/hd/hdclinicsite.htm) 참조.
■MD 몽고메리 감사 클리닉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 보건국이 비영리 단체인 모바일 메드와 연계해 실시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저소득층 주민들을 위한 이동 진료 프로그램이다.
워싱턴한인복지센터가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빈곤선 200~250% 이하의 저소득층일 경우 일반 내과 진료는 물론 약 처방, 혈액검사, X-레이 등의 기본적인 검사까지 무료 또는 적은 비용만 받고 제공해준다.
문의 (240)683-6663 복지센터 몽고메리 오피스
■’Kaiser Permanente Bridge’ 보험
건강 보험 회사인 카이저 퍼머난테는 저소득층을 위한 ‘Kaiser Permanente Bridge’보험을 운영하고 있다.
이 보험은 메디케어나 메디케이드를 비롯해 다른 의료 보조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저소득층을 위한 것으로, 가입시 카이저 병원에서 다양한 의료 혜택을 20~80달러 정도의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가입 조건도 빈곤선 300%(4인가족 기준 월소득 5588달러)로 까다롭지 않은 편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kpbridge.org/) 참조.
■병원 자선 기금 프로그램
현재 이노바 훼어팩스 병원과 메릴랜드 실버 스프링 소재 홀리 크로스 병원, 워싱턴 어드벤티스트 병원, 섀디 그로브 병원, 조지타운 병원 등에서는 저소득층을 위해 병원에서 진료비를 대납해주는 ‘자선 기금 프로그램’(Charity Fund Program)을 운영하고 있다.
홀리 크로스 병원의 경우, 가구당 소득이 최고 7만5천달러 이하인 경우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4인가정의 경우, 가구당 소득이 2만7,465달러이면 병원비를 하나도 내지 않아도 되며, 소득이 4만8,705~5만4,930달러인 경우 병원비의 50%만 내면 된다.
이 프로그램은 해당 병원에서 기금이 고갈되면 일시적으로 중단될 수도 있기 때문에 사전에 병원 측과 상의해 확인해야 한다.
■미션 라이프 클리닉 호프 클리닉
비영리단체인 호프 클리닉은 북버지니아 지역 저소득 무보험 주민들에게 무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체류 신분에 관계없이 연방 정부 빈곤선 200% 미만 (4인 가족 기준 4만4,100달러 이하)의 무보험 저소득층이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내과 계통의 기본 진료를 주로 받게 되며, 특별 검사나 특정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한 경우 호프 클리닉의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 소개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s://www.missionlifecenter.org/hopeclinic) 참조.
■연방 WIC 프로그램
이 프로그램은 저소득층 임산부, 산모, 영유아 및 아동들의 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해 보충식품이나 건강 식단에 대한 정보, 건강관리법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연방정부 지원 프로그램이다.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워싱턴DC 등 전국 50개주에서 시행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체류 신분이나 거주 기간 등을 묻지 않지만 재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요구한다.
총가구 소득은 연방 빈곤선의 185%를 넘지 않으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카운티내 각 보건소에 문의하거나 이 프로그램의 홈페이지(https:// stars.fns.usda.gov/wps/pages/start.jsf) 참조.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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