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해부터 월마트 6개 매장이 워싱턴DC에 들어설 것으로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한인식품주류협회(KAGRO. 회장 어윤한)가 월마트 진출 저지 운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결정했다.
캐그로는 3일 낮 DC내 캐피털 이글 버드와이즈 맥주회사 세미나실에서 협회 임원들과 한인 상인, 반(反) 월마트 운동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월마트 진출로 인한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 회의를 개최, 이같이 결정했다.
캐그로는 이에 따라 앞으로 타 반월마트 단체들과의 공동 시위는 물론 월마트 저지 법적 소송에 힘 보태기, 업소내 반월마트 포스트 부착, 일주일에 1회 시의원들에 대한 월마트 반대 전화걸기 및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반월마트 청원 운동 등에 나서게 된다.
이날 참가자들은 DC 정부차원에서 추진 중인 월마트 진출을 과연 상인들의 힘으로 막을 수 있는지, DC정부와 시의회는 부정적인 측면이 많은 월마트를 왜 굳이 유치하려고 하는지 및 한인들 외에 다른 반월마트 단체들의 시위 움직임이 있는지 등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반월마트 활동가인 토레이 제이콥슨씨는 “DC 당국은 새로운 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월마트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실제는 그 돈이 정치인들을 위해 사용되고 있어 월마트 편을 드는 것”이라며 “현재 4관구의 월마트를 제외한 5개는 아무 것도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어 소송 등 저지 운동을 펼치면 월마트가 물러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DC 시의회에는 매장 규모가 8만 스퀘어피트 이상의 일명 ‘빅 박스’ 업소의 개업을 막는 법안이 상정되어 있어 이 법안이 통과되도록 힘을 보태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한 월마트와 같은 대형 소매업체의 경우 시간당 12달러 이상의 임금 지급 의무화를 요구하는 ‘지역사회 베네핏 동의서(CBA)’에 서명하도록 요구하는 것도 월마트 진출을 막는 좋은 방안”이라고 말했다.
캐그로 어윤한 회장은 “오늘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협회 차원에서 반월마트 운동에 더욱 힘을 보태겠다”며 “구체적인 방식과 일정은 추후 협회 임원들이 모여 다시 논의해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차명학 고문은 동영상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월마트 1개가 들어설 경우 인근 영세업체의 매출이 22~80% 감소되고 시카고의 경우 월마트 개업 1년 후 월마트 인근 가게 13%가 문을 닫는 등 엄청난 타격을 받은 바 있다”며 “이 좁은 DC에 월마트가 6개나 생길 경우 한인 등 영세상인들이 받을 타격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DC의 노스이스트에 가게가 있다는 한 한인여성 업주는 기금으로 써달라며 즉석에서 500달러를 내놓기도 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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