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취임하는 안용호 워싱턴한인연합세탁협회 차기 회장(사진)의 새해 각오가 다부지다. 안 차기 회장은 이날 저녁 7시 우래옥에서 취임식을 갖고 제25대 회장으로 1년간 봉사하게 된다. 그는 취임 후 역점사업으로 협회 활성화와 불황타개를 위한 공동대응과 노력을 들었다.
그는 협회가 침체된 이유로 장기 불황과 한인 업소 간의 과다경쟁, 저가 대형 세탁소 등장 등 세 가지 요인을 꼽았다.
“한인세탁소들은 이 세 가지 원 투 쓰리 펀치를 맞고 휘청거리고 있는 중입니다. 저도 지난 2년간 픽업 스토어 2개의 문을 닫았습니다. 불황으로 매출은 떨어지는데 렌트비는 내려가지 않으니 어쩔 수 없이 리스 계약이 끝나면 연장하지 않고 문을 닫는 겁니다. 이 3중고로 인해 한인업소나 협회가 침체의 늪에 빠졌는데 서둘러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공멸하고 맙니다.”
안 차기 회장이 내놓은 세탁업계의 대응책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고객 서비스를 더 높이는 것이며 두 번째는 인테리어에 더 신경 쓰고 청결한 환경유지 등 내부 시설을 개선하는 것, 세 번째는 한인들 간의 과다경쟁을 지양하는 것이다.
그는 “세일이 너무 많아져 1년 365일 연중세일이 되니 다른 업소들도 따라갈 수밖에 없다”며 “결국 세일가가 고정 세탁비가 돼 업소들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꼴”이라고 과다경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가 회장 입후보자가 없을 정도로 위기에 봉착한 협회의 회장직에 추대된 것도 그의 의욕과 역량을 높이 샀기 때문. 그는 2003년 16대 회장을 지내며 협회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안 차기 회장이 내놓은 협회 활성화의 1호 대책은 사무실 마련. 1천 스퀘어피트 규모로 꾸며질 사무실에는 회원들을 위한 도서관을 설치해 각종 세탁 자료, 정보를 모아놓아 무료로 열람할 수 있게 할 작정이다. 또 유급 총무가 상근하며 회원들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여기다 매달 이사회를 열어 회장단과 이사진과의 대화와 소통을 통해 협회 내부 단결력을 높이고 정보교환도 할 방침이다.
협회 회원제도 본격적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그는 “워싱턴 지역에 1천500개의 한인 세탁업소가 있지만 회원의 의무를 지키는 업소는 별로 없다”며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연 회비 25달러를 모두 내고 자발적으로 협회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달 개최할 무료 세미나는 회원들의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임대주와의 리스 재계약, 종업원들을 위한 노동법, 이민법 등 회원들이 꼭 필요한 주제와 내용으로 전문가들을 초빙해 설명회를 한다는 것이다.
안 차기 회장은 “부족한 능력이지만 회원들이 도와주시면 모두가 웃을 수 있다”며 “내년에는 중단됐던 신년파티의 전통도 부활시켜 성대하게 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의 (703)608-0149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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