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시가 인구감소 추세를 역전시키기 위해서는 이민자 유입에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볼티모어 선지는 8일 볼티모어와 같은 인구 감소를 경험한 도시들이 이민자들에 의해 증가세로 돌아서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볼티모어도 이민자 친화정책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했다.
선지 기사에 따르면 시의 인구는 1950년 95만명 가까이 도달한 이래 60년간 계속 감소, 2010년 62만1,000명이었다. 지난 10년간에만 3만명이 줄었다. 스테파니 로울링스-블레이크 시장은 취임식에서 시의 인구를 10년간 2만2,000명, 3.5% 늘리겠다고 목표를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교외로 떠난 주민을 되돌아오게 하고 현 거주자들을 붙잡는 것만으로는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시의 이민자 비율은 지난 10년간 두 배로 늘었다. 1990년대 시에 정착한 이민자는 6,000여명이었으나 2000년대에는 1만4,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전문가들은 이는 1990년대 이민붐을 이루던 시기에 이민자들이 볼티모어를 피해갔으나 2000년 이후 경향이 바뀐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방센서스국 통계에 따르면 2010년 시의 이민자는 4만4,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7%를 차지한다. 이민자의 40%는 중남미 출신이며, 25%가 아시아계, 15%가 아프리카에서 왔다.
2006-2010년 이민자는 중남미와 캐리비안이 41.3%, 아시아계 25.8%, 아프리카 16.6%, 유럽 출신이 14.6%이다.
특히 멕시코 출신들이 10%를 넘는다. 시의 이민자 비율은 1960년 4.23%에서 1970년과 1980, 1990년에는 4% 미만으로 낮아졌으나 2000년 4.55%로 늘어나고, 2010년에는 7.02%로 증가했다.
이민자들의 증가는 시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라틴계 이민자들은 대부분 시의 남동부 지역에 모여 살며, 새로운 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또 난민이 다수를 차지하는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들은 시북동부에 모여 있다.
볼티모어의 높은 이민률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통계학자들은 이민자들은 자리를 잡으면 친구와 친척들을 부르며, 이민자들의 출생률은 미국인 평균보다 높다고 밝혔다.
따라서 볼티모어시는 인구 증가를 위해 친이민 정책, 취업기회 확대, 저가 주택 공급 등의 정책을 취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브룩킹스 연구소의 오드리 싱어 연구원은 “취업 기회는 이민자를 유치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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