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의 캡틴 카를레스 푸욜(가운데)이 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다이빙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푸욜 동점골-아비달 역전골로 레알 마드리드에 2-1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후‘엘 클라시코’서 9승3무1패
이번에도 역시 바르셀로나였다. 리오 넬 메시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 는 바르셀로나 앞에서 크리스티아누 호 날두와 조제 무리뉴 감독의 레알 마드 리드는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고 세계 축구 최고 라이벌전 중 하나인 ‘엘 클 라시코’는 완연하게 바르셀로나 쪽으로 저울추가 기울었다.
바르셀로나는 18일 스페인 마드리드 의 산티아고 베르나보에서 펼쳐진 스 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8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 11분만에 레알 마 드리드의 호날두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으나 후반 카를레스 푸욜과 에 릭 아비달의 연속골로 짜릿한 2-1 역 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다음 주 바르셀로나 누캄프에서 벌어 지는 8강 2차전 홈경기에서 비기거나 0-1로 지더라도 4강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또 이 승리로 이날 41 세 생일을 맞은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멋진 생일선물을 선사했고 과르디올 라 감독은 바르셀로나 사령탑 부임이 후 13번의‘ 엘 클라시코’에서 9승(3무1 패)로 압도적 우위를 이어갔다. 이 기간 중 레알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를 꺾 은 것은 지난해 이 대회 4월 벌어진 이 대회 결승전이 유일하다.
지난달 정규리그 경기로 펼쳐진 ‘엘 클라시코’ 시즌 첫 대결(바르셀로나 3-1 승)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먼저 기세 를 올린 팀은 레알 마드리드였다. 초반 탐색전이 이어지던 전반 11분 레알 마드 리드는 역습 상황에서 페페의 공간 패 스를 받은 호날두가 바르셀로나 왼쪽 페 널티박스로 치고 들어가다 왼발로 때린 슈팅이 바르셀로나 골키퍼 호세 마누엘 핀토의 다리 옆을 스치며 골네트에 꽂 혀 리드를 잡았다. 호날두의 슈팅이 매 우 강력하긴 했으나 사실 골키퍼로선 막아냈어야 하는 실책성 골이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곧바로 안정을 되찾고 서서히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나 가기 시작했다. 전반 16분엔 세스크 파 브레가스의 크로스를 알렉시스 산체스 가 뒤로 넘어지며 연결한 헤딩슛이 골 대를 맞고 튀어나와 동점골을 놓쳤고 26분엔 메시의 날카로운 왼발슛이 마 드리드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의 선 방에 막혔다. 28분과 30분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잇달아 결정적 찬스를 잡았으나 골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잇단 찬스에도 불구, 골운이 따르지 않아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친 바르 셀로나는 후반 시작 4분 만에 동점골이 터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 했다. 후반 4분 왼쪽에서 얻은 코너킥을 사비가 문전으로 올려주자 반대쪽에서 쇄도하던 푸욜이 정면에서 멋진 다이빙 헤딩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바르셀로나는 이후 완전 하게 흐름을 휘어잡았고 후반 9분 파브 레가스의 칩 패스를 받은 이니에스타의 논스탑 왼발슛이 크로스바를 때리는 등 계속 레알 마드리드를 위협해 나갔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2분 카림 벤제 마의 헤딩슛이 골대에 맞고 나간 것이 사실상 후반 유일한 득점찬스였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후반 32분 메시 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아비달이 결승 골을 터뜨려 경기를 뒤집었다. 상대 진 영 중간에서 볼을 잡은 메시는 레알 마 드리드 수비라인을 넘겨 뒤쪽 페널티 박스내 공간에 떨어지는 완벽한 타이 밍의 칩 패스를 연결했고 아비달은 볼 을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침착한 왼발 슛으로 뛰쳐나온 골키퍼 카시야스의 옆을 꿰뚫었다. 간 종양 수술을 받기 도 했던 왼쪽 풀백 아비달로서는 지난 2010년 10월 이후 처음이자 바르셀로 나에서 기록한 2번째 골이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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