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지역단체 공청회서 강력 반발...주의사당 앞 항의시위
요금인상과 서비스 축소를 예정하고 있는 MBTA에 대해 주민들이 시위와 공청회를 통해서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7일 뉴튼의 전쟁기념홀에서 열린 주민대상 공청회에서 질문하기 위해 주민들이 줄 서 있는 모습
예산 적자를 이유로 요금 인상과 서비스 축소를 계획 중인 MBTA측에 대해 보스턴 시민들이 들고 일어서고 있다. 지난 22일(월) 20개가 넘는 커뮤니티 그룹과 대중교통 이용자 연맹 소속 회원들은 매사추세츠 주 의회 의사당 앞에서 시위를 갖고 의회에 대해 MBTA의 모자라는 재정을 지원해 주어 서비스 축소와 요금인상이 결렬되게 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시위에 참가했던 참석자들은 이어서 다른 200여명의 시민들과 합류해 공청회에 참가해서 MBTA의 일방적인 요금인상과 서비스 축소 방안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분명히 했다. 이번 시위를 주도한 파멜라 부쉬 그레이터 포 코너스 액션(Greater Four Corners Action) 연합 대표는 ‘보스턴을 점령하라(Occupy Boston)’, T 서비스 축소에 반대하는 학생들, 그리고 T 이용자
조합 등의 단체에서 참석한 시위대원들에게 “내년에는 또 무엇을 축소하려고 하느냐? 그들은 가장 편한 방법만 택하려한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하도록 내버려 둔다면 대중교통은 뼈대만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T 이용자 조합의 리 마쑤다씨는 “의회에서는 빅딕의 부채를 MBTA와 승객들에게 떠넘기는 것이 가장 쉬웠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T 서비스가 보스턴 시민과 지역사회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분명히 알아야 한다. 지금은 우리가 들고 일어나 우리가 가만히 앉아서 당하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를 낼 때”라고 말했다. T 이용자 조합 측은 앞으로 계속해서 주 전체의 지방자치 단체 의원들과 만나 절충안을 내놓고 입법부로 하여금 MBTA측에 압력을 가하며 필요한 해결책을 제시하도록 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주 MBTA 측은 자사의 홈페이지 mbta.com에 요금인상 제안서와 시민대상 공청회 스케줄을 공시했었다. 이 제안서에서 MBTA는 시민들에게 공청회를 통해서 교통요금의 43퍼센트 인상 또는 34퍼센트 인상에 서비스 축소 두가지 방안 중에 하나늘 선택하게 할 것임을 밝혔었다. MBTA측은 교통요금이 43퍼센트 인상될 경우 현재 1.25달러의 버스 요금이 1.75달러로, 1.70달러의 T요금은 2.40달러 등으로 오르게 되며, 한달 정액권 찰리카드 역시 현행 59달러에서 80달러로 되지만 기존 버스 노선의 98 퍼센트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반면 35퍼센트가 인상되면 버스 1.50달러, T요금 2.25달러, 한달 정액 권은 78달러로 43퍼센트 인상시 보다 인상폭은 적어지지만 기존 버스 서비스에서 약 25퍼센트의 노선들은 폐쇄되는 큰 서비스 감축을 감수해야 한다.
한편 지난 17일 뉴튼 타운 소재 전쟁 기념홀에서 열린 주민 대상 공청회에는 약 30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해 요금인상과 서비스 축소가 지역사회의 특히 빈곤층에 미치게 될 심각한 영향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혔다. 특히 공청회에 나온 장애인들을 대표해 도어투 도어 서비스인 The Ride의 요금이 현행 2달러에서 4.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브라이튼에 거주하는 시각장애자 브라이언 칼슨 씨는 “상황이 MBTA측에 힘든 상황인 것은 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삶과 직결된 문제”라며 일방적인 요금인상의 부당성에 대해 발언했다.
이에 대해 조나단 데이비스 MBTA 제너럴 매니저는 현재 당면해 있는 52억달러의 부채와 당장 올 회계년도에 직면해 있는 1억6,000만 달러의 경상수지 적자에 대해 설명하고 에너지요금과 의료보험료 등 운영비용이 지난 10년동안 2배 가까이 올라 요금인상은 불가피한 실정임을 밝혔다. 주민 대상 공청회는 앞으로 3월 6일까지 매쓰 주내 각 지역에서 20회 정도 열리는데 보다 자세한 내용은MBTA.com/join the discussion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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