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 가솔은 마이크 브라운 감독의 작전에 대한 불만이 많다.
LA 레이커스의 감독이 바뀐 후 파 우 가솔(31)의 기록이 뚝 떨어졌다. LA로 온 후 3년 연속 18점을 넘었 던 그의 평균득점은 올 시즌 첫 18 개 경기 후 커리어 최악 15.8점으로, 52.9%에서 56.7% 사이였던 야투 성 공률은 50.9%로, 게임당 리바운드도 지난 시즌 10.2에서 9.3으로 모두 떨 어졌다.
이쯤 되자 가솔도 참지 못하고 입 을 열었다. LA 클리퍼스와 라이벌 대 결을 하루 앞둔 24일 연습 후 인터뷰 에서“ 우리도 다른 팀들처럼‘ 인사이 드 게임’을 좀 더 이용했으면 좋겠다” 며 “올랜도 매직은 인사이드부터 치 고 들어가는데, 솔직히 드와이트 하 워드가 나와 앤드루 바이넘보다 특별 히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인디애나 페이서스도 로이 히버트와 데이빗 웨스트의 포스트게임으로 치 고 들어왔는데, 그들은 우리만큼 위 력적인 ‘빅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슛은 가까운 데서부터 쏘 는 게 항상 더 효과적이라고 믿는데, 우리는 왜 그런 작전을 쓰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가솔은 특히 그 두 경기에서 합계 21점으로 부진했다. 야투 24개 중 16개 가 빗나갔다.
하지만 “그 불만을 감독에게 직접 털어놓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이 따 르자 “그런 판단은 코칭스태프가 직접 알아서 할 일”이라며 “그래서 팀에 코 치가 있는 게 아니냐”고 했다.
마이크 브라운 레이커스 감독은 가 솔이 턴오버 한 개 없이 어시스트 10개 를 기록한 점을 지적하며 “문제가 안 된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동료의 득 점으로 이어진 패스를 10번이나 했으 면 그가 오펜스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 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브라운 감독은 이에 대해 “파우에 게 공이 가고 있다. 그가 공을 더 여러 번 손에 쥐고 덜 쥐게 되는 것은 경기 의 흐름에 따른 것이다. 그리고 그는 꼭 로-포스트에서만 공을 쥐어줘야하는 선수가 아니다. 15피트쯤 바깥에 나와 서 공을 잡아도 직접 슛 기회를 만들거 나‘ 촉진제’ 역할을 할 줄 아는 선수”라 고 설명했다.
가솔의 출전 시간이 필 잭슨 감독 때 게임당 37.0분에서 37.3분으로 약 간 늘어난 반면 슈팅 회수는 13.7에서 12.9로 오히려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가솔은 레이커스가 페이서스에 패한 경기 후에도 로-포스트가 아닌 하이- 포스트에서 계속 공을 잡게 되는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인사이드에 자 리 잡을 때가 좀 더 많았으면 좋겠다. 상대에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여러 앵글에서 공격해야 막기가 어려운 법 이다. 그런데 후반에는 포스트 공격 기 회가 전혀 없었다. 점프슛만 두 번 실패 하는 등‘ 촉진제’ 역할만 하다 만 아쉬 움이 크다”고 했다.
바이넘의 비중이 커지면서 가솔이 바깥으로 밀리고 있다는 의견도 있 다. 리그 전체 득점랭킹 1위인 레이 커스의 주포 코비 브라이언트는 이에 대해 “ 팀 사정이 좀 바뀐 것도 사실 이다. (가솔보다) 바이넘의 의욕이 더 강한 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 했다. 바이넘의 슈팅 회수는 지난 시 즌 게임당 7.6에서 이번 시즌 12.2로 껑충 뛰었다.
바이넘은 이에 대해 “감독이 작전상 맡겨주는 것도 좋지만 더 많이 뛰어 직 접 해결하면 된다. 더 빨리 달려가 가 드들 앞에 타깃을 만들어주고 더 적극 적으로 리바운드에 나서는 사람이 더 득점 기회를 많이 잡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록을 보면 브라운 감독의 오펜스에도 분명히 문제가 있다. 레이 커스는 이번 시즌 100점을 넘은 경기 가 단 한 번밖에 없다. 평균득점도 92.3 점으로 리그 전체에서 20위, 3점슛 성 공률(25.6%)은 리그 전체 꼴찌로 스타 일을 구기고 있다.
반면 브라운 감독의 디펜스는 ‘광고 대로’다. 상대 야투 성공률은 41.4%로 끌어내려 리그 전체 3위, 상대 득점은 게임당 90.5로 묶어 6위를 달리고 있 는 중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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