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꺾고 올해 첫 메이저 테니스 대회 결승에 선착했다.
세계 랭킹 2위인 왼손잡이 나달은 26일 호주 멜버른파크의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벌어진 호주오픈 11일째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3위 페더러를 3-1(6-7<5> 6-2 7-6<5> 6-4) 역전승으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나달은 2009년 페더러를 제치고 이 대회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지 3년 만에 다시 결승에 올라 호주오픈 정상을 노리게 됐다.
나달은 27일 벌어지는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앤디 머리(영국·4위)의 준결승전 승자와 대회 마지막 날인 29일 결승전을 치른다.
최근 수년간 남자 프로테니스를 양분해 온 두 ‘황제’의 대결답게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나달은 첫 세트를 타이브레이커 끝에 내주며 힘들게 출발했지만 2세트는 비교적 가볍게 따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나달은 3세트에서도 타이브레이커까지 끌려갔지만 이때는 페더러의 추격을 뿌리치며 주도권을 잡았다. 그리고는 4세트 막판 한발 앞선 공격으로 페더러의 포어핸드 리턴 실수를 유도해 3시간30여분의 혈투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페더러는 서비스에서는 에이스를 11개나 꽂아넣고 위닝샷 46개를 날려 에이스 3개에 위닝샷 36개를 기록한 나달을 압도했지만 실책에서 나달(34개)의 두 배가 넘는 63개를 저지르는 바람에 경기를 그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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