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서운 루키’배상문
▶ WGC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배상문이 18번홀에서 승부를 결정 지은 파 퍼팅을 성공시킨 뒤 주먹 을 불끈 쥐고 환호하고 있다. 로리 맥킬로이는 지난 2009년 한국오픈에서 배상문에 마지막날 역전패로 우승을 뺏긴 기 억을 갖고 있다.< AP>
맥킬로이 나와라
PGA투어 루키 배상문(25)이 생애 처 음으로 출전한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돌풍을 이어가며 8강에 올라 현 세계랭킹 2위 로리 맥킬로이 와 4강 티켓을 놓고 맞붙게 됐다.
지난해 일본투어 상금왕인 배상문 은 24일 애리조나 마라나 더브마운틴 의 리츠칼튼골프클럽에서 벌어진 대회 사흘째 16강전 경기에서 호주의 잔 센 든을 1홀차로 뿌리치고 8강에 진출했 다. 이번 주 세계랭킹 44위로 게리 플 레이어 그룹 11번시드를 받은 배상문 은 이번 대회 8강 진출 선수 가운데 최 하위 시드선수다. 반면 현 세계랭킹 2 위인 맥킬로이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 할 경우 세계 1위에 오르게 되는데 과 연 배상문이 그의 1위 등극 꿈에 제동 을 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배상문과 맥킬로이의 8강전은 25일 오 전 11시5분에 시작되며 채널 4(NBC)로 중계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2년 전 이 대 회 챔피언인 이안 풀터를 꺾은 데 이어 2라운드에서는 지난해 매스터스 챔피언 찰 슈워젤을 침몰시킨 배상문은 이날 3 회전에서 역시 돌풍을 일으키며 16강 에 오른 그룹 10번시드 센든을 맞아 시 종 팽팽한 접전을 펼쳤으나 끝까지 한 번도 끌려가지 않고 승리를 거뒀다.
이날 먼저 기선을 제압한 것은 배상 문이었다. 2번홀에서 버디로 홀을 따 내 리드를 잡은 배상문은 3번홀을 파 로 이겨 2홀차로 앞섰다가 4번홀 보기 로 한 홀을 뺏겼으나 곧바로 5번홀에 서 파를 잡아 다시 2홀차 리드를 잡았 다. 센든도 만만치 않았다. 7, 8번홀에 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동점을 만들 었고 이후 양 선수는 12번홀까지 팽팽 한 균형을 이어갔다. 그리고 배상문이 13번홀에서 버디로 다시 한 걸음 앞서 나가자 센든은 15번홀 버디로 응수, 다 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배상문은 16번홀(파3)에서 결 정적 승기를 잡았다. 샌든이 칩샷을 미 스하며 파 세이브에 실패할 때 파를 지 키면서 다시 한 홀차 리드를 잡은 것. 이어 17번홀에서 배상문은 6피트 버디 펏으로 승부를 끝낼 찬스를 잡았으나 이를 놓쳐 결국 마지막 홀까지 끌려갔 지만 끝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센 든은 마지막 홀에서 20피트 버디펏을 살리지 못했고 배상문은 먼 거리에서 침착한 투퍼팅으로 파를 잡아 1홀차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그룹 탑시드 맥킬로이는 스페 인의 베테랑 미겔 앙헬 히메네스를 맞 아 중반 이후 줄곧 여유있게 앞서간 끝 에 3&1(1홀 남기고 3홀차)로 낙승을 거 두고 8강에 안착, 배상문과 4강 문턱에 서 만나게 됐다. 특히 맥킬로이는 8강 상대인 배상문을 잘 알고 있다. 지난 2009년 한국오픈에 출전한 맥킬로이 는 3라운드까지 공동선두로 우승을 노 렸으나 마지막 날 챔피언조로 함께 플 레이한 배상문에게 역전패를 당해 우 승컵을 내준 바 있기 때문. 맥킬로이로 선 복수전 기회를 잡은 셈이다.
한편 역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 1위에 오를 수 있는 세계 3위 리 웨스트우드는 지난 2년 간 이 대회에 서 자신을 탈락시킨 닉 와트니를 3&2 로 완파하고 8강전에서 스코틀랜드의 복병 마틴 레어드와 격돌하게 됐다. 만 약 맥킬로이와 웨스트우드가 모두 8강 전에서 승리한다면 이들은 준결승에서 마주치게 된다.
한편 바비 존스 그룹에서는 두 하위 시드인 9번시드 페테르 한손(스웨덴) 과 10번시드 마크 윌슨이 그룹 결승(8 강)에서 만나게 됐다. 한손은 5번시드 브랜트 스네데커를 5&3으로 대파했고 윌슨도 3번시드 더스틴 잔슨을 4&3로 가볍게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벤 호간 그룹에서는 4번시드 맷 쿠차가 탑시드 마르틴 카이머를 4&3으로 완파하고 8 강에 올랐고 6번시드 헌터 메이헌은 2 번시드 스티브 스트릭커를 역시 4&3으 로 가볍게 눌렀다. 이날 16강전은 배상 문의 매치를 제외하곤 나머지 7개 매 치가 모두 3홀차 이상의 일방적인 승부 로 펼쳐졌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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