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8번홀 페어웨이 벙커를 탈출하고 있다. 우즈는 이븐파로 공동 25위에 그쳤다.
우즈, 미켈슨, 맥킬로이
모두 파 깨는데 실패
양용은 이븐파 25위
최경주, 김경태, 배상문도 오버파
스캇, 더프너(-6) 공동선두
별들이 바람맞은 하루였다. 세계 골 프 ‘별들의 전쟁’인 월드골프챔피언십 (WGC)시리즈 2차전 캐딜락 챔피언십 첫 날 경기에서 팬들의 기대를 한 몸 에 모았던 ‘왕별’들이 모두 슬로우 스 타트를 끊었다.
8일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도랄 TPC 블루몬스터코스(파72·7,334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 경기에서 이번 주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로리 맥킬로 이와 황제 자리 탈환을 노리는 타이거 우즈, 우즈의 아치라이벌인 필 미켈슨 등 탑 스타들이 모두 파를 깨는데 실 패하며 중위권으로 출발했다. 이번 주 세계랭킹에서 40주간 지켜왔던 1위 자 리를 맥킬로이에 빼앗긴 루크 도널드는 언더파(2언더파 70타)를 치며 공동 13 위로 무난한 출발을 보였으나 그에 앞 선 넘버 1이었던 리 웨스트우드는 4타 를 잃고 하위권으로 밀렸다.
강풍을 등에 업은 블루몬스터 코스 가 몬스터라는‘ 이름값’을 한 날이었다. 하루종일 쉬지 않고 강한 바람이 몰아 친 코스에선 세계 최고선수들도‘ 디펜 스’에 급급하지 않을 수 없었다. 새로운 넘버 1 맥킬로이는 이날 두 번이나 물 에 빠질 위기를 넘기고 한 차례 스리퍼 팅을 범한 끝에 버디 3, 보기 4개로 1 오버파 73타를 적어내 공동 35위까지 밀려났다. 우즈도 첫 홀에서 이글을 잡 으며 기세좋게 출발하고도 결국은 이 븐파 72타로 라운드를 마쳐 공동 25위 에 이름을 올렸다. 미켈슨 역시 버디 4 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맞바꾸 며 제자리걸음으로 첫날 라운드를 마 쳐 우즈와 같은 공동 25위로 출발했다.
그럼에도 선두그룹의 스코어는 나쁘 지 않았다. 애덤 스캇은 이글 1개와 버 디 5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 더파 66타의 호타를 휘두르며 제이슨 더프너와 함께 공동선두로 출발했고 지난해 매스터스 챔피언 찰 슈워젤과 토마스 비욘이 2타 뒤진 4언더파 68타 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특히 이날 모든 선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은 471야드짜리 파4 홀인 18번홀이 었다. 정면에서 맞바람이 불어오고 홀 전체의 왼쪽은 호수로 둘러싸인 이 홀 의 티박스에 선 선수들에게 공포를 안 겨주기에 충분했다. 이번주 맥킬로이에 세계 1위 자리를 빼앗긴 도널드는 이 홀에서 두 번이나 물에 빠지며 더블보 기로 홀아웃했고 맥킬로이와 우즈도 여 기서 보기를 범했다. 12번홀까지 5타를 줄이며 선두권을 달리다 13번부터 17번 까지 5연속 보기를 범하며 휘청대던 서 지오 가르시아도 이 홀에서 볼을 호수 에 수장시키며 트리플보기로 무너져 공 동 54위(3오버파 75타)까지 추락했다.
최경주, 양용은, 김경태, 배상문 등 코 리안 4인방의 첫 걸음도 무거웠다. 버디 4개와 보기 4개로 이븐파 72타를 친 양 용은이 공동 25위로 그나마 가장 좋은 출발을 보였고 최경주와 김경태는 2오버 파 72타로 공동 44위에 그쳤다. 배상문 은 버디 2개를 잡았으나 보기 6개와 트 리플보기 1개로 7오버파 79타를 적어내 며 출전선수 74명 중 최하위로 떨어졌 다. 이번 대회에 컷오프가 없다는 것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