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차전 1-3 패배 극복하고 나폴리에 합계 5-4로 승리
첼시의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대행이 극적인 역전극을 이뤄낸 뒤 디디에 드로그바를 끌 어안고 환호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마지막 희망인 첼시가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쓰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 당한 1-3 패배를 지워버린 짜릿한 뒤집기 쇼였다.
14일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리지 홈구장에서 벌어진 대회 16강 2차전에서 첼시는 연장 전반 15분에 터진 수비수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의 결승골로 나폴리(이탈리아)에 4-1로 승리, 두 게임 합계 5-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1차전 나폴리 원정에서 2골 차(1-3)로 패했던 첼시는 이날 전반 28분 디디에 드로그바의 선제골로 포문을 연 뒤 후반 2분 존 테리의 추가골과 30분 프랭크 램파드의 페널티킥 골로 후반 10분 교칸 잉레르가 한골을 뽑아낸 나폴리와 두 게임 합계 4-4, 타이브레이커인 원정골에서도 1-1로 동점을 이뤄 연장에 들어간 뒤 연장 전반 종료직전 드로그바의 오른쪽 땅볼 크로스를 받은 이바노비치의 논스탑 오른발슛으로 결승골을 뽑아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첼시의 이 승리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16년 만에 처음으로 이 대회 8강 무대에서 전멸당할 위기를 모면했다.
이로써 첼시는 지난 9년 만에 6번째로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으며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대행은 전임 안드레 비야스-보아스 감독이 해임된 후 지휘봉을 잡고 3연승 가도를 달렸다.
3주전 나폴리 원정에서 1-3으로 완패했던 첼시는 이날도 초반 나폴리의 공세에 초반 아찔한 순간을 넘긴 뒤 전반 29분 드로그바가 강력한 헤딩슛으로 선취골을 뽑으며 컴백의 시동을 걸었다. 첼시는 이어 후반 3분 램파드의 코너킥을 테리가 헤딩으로 연결, 나폴리 골네트를 출렁이면서 마침내 경기를 뒤집었다. 이 경기에서 2-0, 두 경기 합계는 3-3이지만 타이브레이커인 원정골에서 1-0으로 앞서 그대로 경기가 끝나면 8강 티켓은 첼시에게 돌아가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나폴리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10분 테리가 헤딩으로 걷어낸 볼을 페널티 아크 바로 밖에서 가슴으로 트래핑한 잉레르가 날카로운 오른발 발리슛으로 첼시의 골문 왼쪽 아래 코너를 꿰뚫어 이 경기에서 1-2로 아직 뒤졌지만 합계에선 4-3으로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첼시는 후반 30분 이바노비치의 헤딩슛이 수비수의 손에 맞아 얻어낸 페널티킥을 램파드가 있는 힘을 다해 때려 넣어 다시 균형을 맞췄다.
결국 승부를 가른 결승골은 연장 전반 종료 직전 터져 나왔다. 나폴리 진영 오른쪽에서 드로그바가 수비수를 등진 채 패스를 받은 뒤 날카롭게 돌아서며 땅볼 크로스를 찔러넣었고 이를 페널티박스 한복판에서 이바노비치가 논스탑 오른발슛으로 연결, 천금의 역전 결승골을 뽑아냈다. 나폴리는 연장 후반 15분 동안 한 골만 만회하면 다시 원정골로 8강 티켓을 잡을 수 있었으나 끝내 첼시 골문을 열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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