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튼 매닝(왼쪽)이 덴버 브롱코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으면서 팀 티보는 그 유니폼을 벗게 될 가능성이 높다. , 브롱코스의 잔 엘웨이 구단 부사장(왼쪽)과 잔 팍스 감독(오른쪽)은 페이튼 매닝을 덴버로 끌어가는데 성공했다.
계약 성사 후 트레이드 추진 전망페이튼 매닝이 덴버 브롱코스를 선 택했다.
4차례 MVP 경력이 빛나는 쿼터백 매 닝은 지난 7일 14년 동안 몸 담았던 팀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에서 방출돼 프리 에이전트가 된 뒤 여러 구단을 방문하 며 심사숙고해온 결과 19일 에이전트 탐 칸든에 브롱코스와 계약 협상에 들 어갈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롱코스는 매닝과 계약을 체결하고 나면 작년 NFL 시즌의 가장 큰 화제였 던 쿼터백 팀 티보의 트레이드를 추진 할 전망이다.
이번 주 35세가 되는 매닝은 월요일 아침 대 선배이자 브롱코스 구단 부사 장 잔 엘웨이에 전화를 걸어 직접 결 정을 알렸다. 그리고는 샌프란시스코 49ers와 테네시 타이탄스에도 연락, 브 롱코스 입단 결정을 통보했다.
버드 애덤스 타이탄스 구단주는 이에 대해“ 우리가 완벽한‘ 궁합’이라고 생각 했는데 실망이 크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기존 쿼터백) 맷 해슬벡과 제이크 락커 에게 어려운 시간이었음을 인정한다. 그 들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매닝과 브롱코스의 계약은 시간문제 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 9일 매닝 이 덴버에 들렸을 때도 5년간 9,500만 달러 규모 계약이 거론됐다. 최소한 돈 이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전망이지만 매닝이 이미 3~4차례 수술 받은 목 때 문에 지난해처럼 아예 못 뛸 경우에 대비해야 하는 부분이 다소 민감하다.
하지만 매닝은 이미 브롱코스와 49ers, 타이탄스의 1차 신체검사를 모 두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닝과 계약에 성공하면 엘웨이는 “1999년 1월 수퍼보울 우승 이후 가장 큰 승리를 거두는 것”이란 소리를 듣게 될 게 분명하다. 명예의 전당 선·후배 가 될 둘은 이번 기회에 관계가 깊어졌 다는 소문이다.
브롱코스 선수들도 들떴다. 브롱코스 러닝백 윌리스 머게이히와 스타 디펜시 브엔드 엘비스 두머빌은 즉시 트위터에 글을 올리며 기뻐했다.
하지만 NFL 네트워크 해설가로 활 동중인 최고 코너백 출신 디안 샌더스 는“ 내 생각엔 매닝이 덴버로 가는 건 실수다. 겨울에 춥고 경험도 없는 어린 와이드리시버들밖에 없는 팀인데 내 가 매닝이었으면 4강팀인 49ers를 선 택했을 것”이란 글을 올렸다. 샌더스는 1994년 49ers에서 뛴 적이 있고 현재 49ers 와이드리시버인 마이클 크랩트리 와 절친한 사이다.
매닝이 덴버에 도착하면 티보는 떠 나야할 가능성이 높다. 티보는 작년 정 규시즌 브롱코스를 8승8패로 이끌었 고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피츠버그 스 틸러스도 꺾었다. 경기 내내 죽을 쑤다 가 막판에 기적의 역전승을 끄집어내 는 승부사로 미 전국의 관심을 사로잡 았던‘ NFL의 제레미 린’이었다.
잔 힉큰루퍼 콜로라도 주지사가 나 서“ 티보가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힐 정도. 힉큰루퍼 주지사는 “티보는 젊다. 엘웨이와 매닝 아래 1~2 년 동안 배우는 것도 그에게 매우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브롱코스는 이제 매닝이 필요 한 것을 잡아줘야 하는 입장이다. 그러 기 위해서는 티보와 같은 선수를 팔아 야 하는 것. 예를 들어 브롱코스는 콜 츠에서 12년 동안 매닝의 센터로 활약 했던 백전노장 제프 새터데이를 자유 계약 시장에 나가 잡을 가능성이 높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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