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씽! 할렘!’ 무보수 출연 배우 3인방 정준.김유미.양동근 씨 촬영합류
맨하탄 할렘에서 촬영이 한창인 ‘씽! 할렘’에 출연 중인 영화배우 정준(왼쪽부터), 김유미, 양동근.
맨하탄 할렘을 무대로 현재 촬영이 한창 진행 중인 다큐멘터리 형식의 기독교 영화 ‘씽! 할렘!’<본보 2월17일자 A5면 등>의 제작현장이 한국에서 건너온 유명 배우들의 등장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정통 흑인 소울을 배우려고 한국에서 건너온 소울원정대가 흑인 가스펠 공연을 관람하던 중 모두가 무대에 뛰어올라 소울의 세계에 깊이 빠져드는 생생한 모습을 필름에 담는 작업이 진행된 18일 촬영 현장에는 최근 촬영에 합류한 동갑내기 배우인 양동근, 김유미, 정준이 자리하고 있었다. 대표적인 기독교 연예인인 이들 3인방은 출연료가 거의 없는 이번 영화에 자원해서 출연을 결정한 케이스. 한국에서 기독교인의 이미지가 추락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종교적 색채가 짙은 이번 영화 출연은 자칫 배우로서는 이미지에 타격을 받을 수도 있지만 이들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3인방 중 유일하게 신학 교육을 받았다는 정준은 “옆에 있는 동근이는 한국 수원역에서 확성기를 들고 ‘예수 믿으라’는 메시지를 전할 만큼 이미 그런 문제는 내려놓은지 오래다”며 “오히려 만들기 쉽지 않은 기독교 영화를 우리가 도울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양동근은 “예전부터 흑인 교회 예배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며 “음악 장르로 규정될 수 없는 소울음악을 가까이에서 느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경험해 보니 이 음악은 우리의 한처럼 슬픔에서 시작됐지만 결과적으로는 감사와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고 평했다.
김유미 역시 “소울은 노래를 아무리 잘해도 따라할 수 없는 음악이다. 마음으로 느끼며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듯 해야 했다”며 소울 음악을 경험한 소감을 전했다. 이들 3인방은 한국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할렘과 그 속에 녹아 있는 흑인 가스펠 음악을 담아낸 영화를 통해 한·흑 사이의 깊은 갈등이 해소되길 소원했다. 이들은 “영화촬영을 위해 만난 흑인들은 매우 따뜻했다. 노예의 아픈 역사와 우리 한국인의 정서에는 공통점이 많다”며 “상처가 있는 사람끼리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는 만큼 소울 음악을 통해 흑인들과 더 친해지는 계기가 만들어지길 바란다”며 이번 영화에 대한 뉴욕 일원 한인들의 관심도 아울러 당부했다. <함지하 기자>
A8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