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퍼스 센터 디안드레 조단이 썬더의 에이스 케빈 듀란트 앞에서 덩크슛을 꽂아넣고 있다. 레이커스 앤드루 바이넘은 이날 리바운드를 30개나 쓸어담았다.

레이커스, 서부 2위 스퍼스 높이로 짓눌러 98-84
클리퍼스, 폴 스피드로 서부 선두 썬더에 100-98

LA판‘ 4.11 대첩’이었다.

LA 레이커스와 LA 클리퍼스가 같은 날 나란히 서부컨퍼런스 탑시드를 다 투는 두 강호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오 클라호마시티 썬더를 적지에서 제압하 는 대 전과를 올렸다. 더구나 레이커스 는 주포 코비 브라이언트가 정강이 부 상으로 3게임째 결장한 가운데 거둔 값진 승리였다.

11일 샌안토니오 AT&T센터에서 벌 어진 경기에서 레이커스(37승22패)는 코비가 3게임 연속으로 결장했음에도 불구, 센터 앤드루 바이넘이 올 시즌 NBA 최고인 무려 3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등 리바운드 싸움에서 스퍼 스(40승16패)를 60대33으로 괴멸시키 며 98-84로 예상 밖의 완승을 거뒀다. 바이넘은 이날 30개의 리바운드 가운 데 22개의 디펜시브 리바운드를 잡아 냈는데 레이커스는 팀 전체로 44개의 디펜시브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스퍼스 에게 세컨샷 찬스를 전혀 내주지 않았 다. 스퍼스가 이날 기록한 33개의 리바 운드 중 오펜시브 리바운드는 포인트가 드인 토니 파커가 기록한 단 1개뿐이었 다. 레이커스가 높이에서 얼마나 완벽 하게 스퍼스를 압도했는지 여실히 보여 주는 통계다.

또 코비가 빠진 오펜스에서 득점은 메타 월드 피스가 맡았다. 그는 8개의 3점슛 가운데 5개를 성공시키는 등 총 26점을 뽑아내는 깜짝 활약으로 코비 가 비운 스코어링 공백을 훌륭하게 메 워냈다. 바이넘과 ‘트윈타워’를 형성하 며 레이커스의 골밑을 철통같이 지킨 파우 가솔이 21점과 11리바운드로 뒤 를 받쳤고 바이넘도 30리바운드 외에 16점을 보태며 이날 최고의 수훈갑이 됐다.

한편 LA 클리퍼스(35승23패)는 썬더 와의 원정경기에서 크리스 폴이 종료 8.8초전 레이업으로 결승득점을 올리 는 등 31득점으로 맹활약하고 블레이 크 그리핀이 16점과 12리바운드 7어시 스트로 분전한 데 힘입어 서부컨퍼런 스 선두팀 썬더를 100-98로 따돌렸다. 썬더(42승16패)는 리그 MVP 후보인 케 빈 듀란트가 마지막 3점슛을 쐈으나 림 뒤쪽에 맞고 튀어나와 이번 시즌 6 번째 안방 패배를 당했고 최근 6게임 에서 4패째를 당해 슬럼프 기미를 보 이고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홈코트 잇 점이 주어지는 4번시드 자리를 놓고 멤 피스 그리즐리스에 단 반게임차로 쫓 겼던 클리퍼스는 이날 피닉스 선스를 누른 그리즐리스에 여전히 반게임차 리드를 유지했다.


클리퍼스는 이날 첫 3쿼터까지 계 속 썬더에 끌려갔으나 마지막 쿼터에 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폴이 4 쿼터에서 역전 3점포를 포함, 11점을 뽑아내며 뒤집기를 주도했고 종료 32 초를 남기고 듀란트가 3점포로 98- 98 동점을 만든 뒤 폴은 클리퍼스의 마지막 공격에서 8.8초전 레이업으로 결승점을 뽑아냈다. 듀란트는 종료와 동시에 3점포로 응수하려 했으나 불 발됐고 클리퍼스는 히트와의 시리즈 에서 2승1패로 우위를 잡았다. 이들 두 팀은 오는 16일 LA 스테이플스센 터에서 올 시즌 4번째이자 정규시즌 마지막으로 맞붙는다. 클리퍼스는 마 지막 11게임에서 9승을 거두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