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눈빛의 한인 여배우 그레타 리((한국명 이지한)는 지난 2일 링컨센터 미치 뉴하우스 극장에서 개막한 연극 ‘4,000마일’(4,000 Miles)에서 다소 무거운듯한 극의 분위기를 웃음으로 이끌게 하는 아만다 역으로 호연중이다.
에이미 허조그의 희곡을 바탕으로 다니엘 오킨이 연출을 맡은 이 작품은 남자주인공인 스물한살의 청년 레오(가브리엘 에버트)가 자전거 여행도중 절친을 잃은 상실감에 맨하탄 웨스트 빌리지 아파트에서 살고있는 아흔 한 살의 독거노인인 할머니(매리 루이스 윌슨)와 함께 살면서 벌어지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서른 다른 세계에서 살아온 두 사람이 어떻게 맞추어 가는지 를 보여준다.
지난달 프리뷰를 거쳐 이달 링컨센터 무대에 오른 후 다음달 20일까지 공연될 예정이었으나 뉴욕타임스 등 주류 언론의 호평을 받으며 6월20일까지 연장공연된다.모두 4명의 배우가 나오는 이 연극에서 그레타 리는 매우 거칠면서도 에너지 넘치고 쾌활한, 유머넘치는 캐릭터를 맡았다. 다소 움츠리고 어두운 성격의 주인공 레오를 또 다른 세계로 안내한다.
그레타 리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출생, 시카고에서 대학을 나와 연극을 공부했으며 2005년 뉴욕으로 온 후 푸트남카운티 스펠링비 대회, 런던 웨스트엔드에서도 공연된 야수(La bete) 등 브로드웨이 작품들에 출연했고 영화 ‘브로트리’(Broetry)와 ‘로 앤 오더’ 등 다수 TV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이다.
아시안 배우들이 많지 않은 브로드웨이에서 당당히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그녀는 17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연극 ‘야수’에 캐스팅됐을 때의 감격을 잊을 수 없단다.그녀는 “중국이나 한인 여성 캐릭터이기 때문에 캐스팅 된 것이 아닌 그냥 연기로 캐스팅된 작품 ‘야수’를 통해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며 “앞으로 거창하거나 무거운 주제보다는 현재의 삶에 초첨을 맞춘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연시간
화~토요일 오후 8시, 수요일과 토요일 오후 2시, 일요일 오후 3시 ▲ 입장료: 75달러, 85달러 ▲장소: 150 W 65th St, NYC85달러, 75달러 ▲웹사이트: www.LincTix.org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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